[속보] SON, 인종차별 조롱한 벤탄쿠르, 역대급 황당한 해명..."한국인이라고 부른 기자를 꾸짖을 생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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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팀 주장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가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19일(한국시간) "벤탕쿠르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가한 기자를 비꼬는 반어적 표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징계 위원회는 증거와 완전히 모순되는 주장이라며 상황을 일축했다. 그들은 벤탄쿠르를 향해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벤탄쿠르는 기자가 먼저 손흥민을 그냥 '한국인'이라고 지칭했다. '한국인은 다 똑같이 생겼지'라고 한 자신의 대답은 기자를 점잖게 꾸짖기 위한 반어적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위원회는 두 번의 사과를 무색하게 만드는 벤탄쿠르의 주장을 좋게 평가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은 이러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14일 자국 우루과이의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와 인터뷰 자리에서 소속팀 주장 손흥민을 부적절하게 언급했다.
그는 진행자 라파 코텔로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하는 부탁을 하자 "손흥민 유니폼?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줘도 괜찮아. 동양인은 다 비슷해"라고 말했다.
이는 동양인의 생김새가 모두 비슷하다는 조롱 섞인 말로 서구권에서 아시아 사람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이다. 즉 벤탄쿠르는 동료이면서 주장인 손흥민의 외모를 희화화한 것이다.
결국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손흥민을 향했던 나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그건 매우 질이 나쁜 농담이었다"라고 사과문을 작성했다.
단 그의 사과가 영구 게시글이 아니었다. 또한 24시간만 유지되는 스토리 기능을 사용했다는 점, 손흥민의 애칭인 'SONNY'를 'SONY'로 작성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전성을 의심받았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벤탄쿠르는 다시 한번 장문의 사과문을 작성해 SNS 계정을 통해 공유했다. 이에 손흥민이 나서 "벤탄쿠르와 나는 여전히 형제다. 그가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잘못을 빌었다. 우리 사이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동료의 잘못을 감쌌다.
그럼에도 축구 팬들의 비난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손흥민의 용서에도 해당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은 팬들의 숫자가 적지 않기에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역시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영국 매체 'BBC'는 18일 보도를 통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벤탕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 그리고 의무 대면 교육 프로그램 참여 명령이라는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더불어 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벤탕쿠르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독립규제위원회가 청문회를 거쳐 혐의가 인정되었다"고 판단해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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