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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스카우트 앞에서 만루포→4할 10타점 괴력…충격의 예선 탈락, 韓 슈퍼스타 이 악물었다 “성적 내고픈 마음 강해져”[MK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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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내고픈 마음이 강해졌다.”

한국 야구 대표팀 내야수 김도영은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 그 누구보다 빛났던 스타였다. 대회 시작 전부터 WBSC, MLB.com은 물론 대만과 일본 언론도 김도영의 활약을 주목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거 집결했던 쿠바전에서는 국가대표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작성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화려한 호수비에 주루 센스까지 보여주면서 쿠바전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었다.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5차전 호주전에서도 존재감은 돋보였다.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3-2로 쫓기던 6회말에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 아치를 그렸다.

1차전 대만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까지 더해 이번 대회 타율 0.412 7안타 3홈런 10타점 괴력을 보였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 타율 0.3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최초 월간 10-10을 달성했고, 통산 5번째 전반기 20-20을 완성한 선수다. 그리고 8월 1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통산 9번째로 30홈런-30도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 111경기만에 달성한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30-30 이었다. MVP 후보의 환상적인 국가대표 데뷔 무대 성적표였다.
그러나 김도영은 웃지 못했다. 한국이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표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호주를 5-2로 제압했지만, 일본-대만에 밀려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한국으로서는 아쉬운 결과.

경기 후 김도영은 “많은 팬들이 와주셨고 비도 내리는 가운데 어떤 경기보다 꼭 잡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겨서 다행이다. 앞으로 있을 국제 대회에서 이를 악물고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 오히려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총평했다.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어 “작년 APBC 때 다 못 보여줘서 만회하고 싶었다”라며 “일본전을 제외하고 경기는 괜찮았다. 결과가 아쉽다. 팀적으로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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