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니스텔로이, 남길 원했지만…뒤늦게 밝혀진 사실 ‘대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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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뤼트 판 니스텔로이(48·네덜란드)가 올드 트래퍼드에 남길 원했던 사실이 그의 최측근의 폭로로 뒤늦게 밝혀졌다. 판 니스텔로이는 본래 직책이었던 수석코치로 돌아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을 옆에서 보좌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속 동행을 이어가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안드레 오이여르(50·네덜란드)는 “판 니스텔로이는 수석 코치로 돌아가 맨유에 남기를 원했다, 만약 그가 아모링과 함께 일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 무언가 말했을 것”이라며 “판 니스텔로이는 다른 구단에서 감독이나 수석코치가 될 기회가 있었지만, 가장 사랑하는 클럽에서 일하고 싶어서 일부러 다른 일자리를 맡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에서 (감독대행으로서) 정말 잘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4경기에서 3승1무를 거뒀다”며 “팬들도 판 니스텔로이를 정말 좋아했다. 그가 감독대행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 이후 팬들이 그에게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아모링이 첫 몇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팬들이 판 니스텔로이를 다시 부르기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니스텔로이와 오이여르는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절친한 사이다. 둘은 과거 선수 시절 1998년부터 2001년까지 PSV 에인트호번에서 한솥밥을 먹었었고, 또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에서도 오랜 시간 함께 했다. 판 니스텔로이가 지난 2022년부터 1년 동안 에인트호번을 이끌 당시 오이여르는 수석코치를 맡아 옆에서 보좌했던 바 있다.
앞서 판 니스텔로이는 지난달 28일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감독대행으로 맨유를 잠시 이끌었다. 공식전 4경기 동안 3승1무, 호성적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특히 4경기 동안 무려 11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판 니스텔로이는 그뿐 아니라 과거 맨유에서 뛰었던 레전드로서 나태하고 느슨해진 선수단의 정신력을 개조시켰다.
자연스레 판 니스텔로이의 지도력은 호평 세례를 받았다. 특히 텐 하흐 시절과는 180도 달라지면서 비교가 많이 됐다. 일각에선 판 니스텔로이가 계속 감독을 맡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고, 감독이 아니라면 수석코치로라도 동행을 이어가길 희망했다. 하지만 맨유는 새 사령탑을 찾는 쪽을 택하더니 지난 11일 스포르팅을 이끌면서 떠오르는 지략가로 이름을 날린 아모링을 선임했다. 그리고 이튿날 판 니스텔로이와는 이별을 공식화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모링은 자신의 사단을 데려오길 강력히 원했고, 또 판 니스텔로이가 남는다면 그의 높은 영향력이 추후 아모링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맨유는 고심 끝에 이별하기로 했다. 그러나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에서 계속 선수들을 지도하길 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팬들은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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