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보라스 선임한 김하성, 또또 FA 몸값 반토막 전망...SD 단장은 "KIM 다시 데려오고 싶은 선수"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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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선임했지만, 여전히 FA 전망은 밝지 않다. 불과 2개월 만에 예상 몸값은 반토막이 나버렸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FA 대박 꿈이 부상에 발목이 잡힐 위기에 놓였다.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2024-25 메이저리그(MLB) FA 타자 10명을 선정해 시장 가치를 매겼다. 김하성은 해당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며 FA 대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스포트랙(Spotrac) 시장 가치는 4년 4,900만 달러(약 676억 원)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은 2025년 상호 옵션이 있다.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평소보다 생산성이 떨어졌고 마지막 6주를 결장했지만, 옵션에 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설 것이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4년 이상, 8자리 숫자의 AAV(연평균 연봉)의 계약을 맺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센터 내야수를 노리는 최소 10개 팀이 김하성과 같은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하성은 여러팀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몸값은 4년 4,900만 달러(연평균 1,225만 달러)로 예상보다 박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가 예상한 5년 6,300만 달러(약 869억 원)보다도 낮은 계약 규모다. 두 매체가 전망한 몸값은 결코 작은 계약 규모가 아니지만, 김하성이 부상을 당하기 전 현지 매체들의 평가를 고려해 봤을 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5년 6,300만 달러는 결코 작은 계약 규모가 아니지만, 김하성이 부상을 당하기 전 현지 매체들의 평가를 고려해 봤을 때는 다소 아쉽다. 2021년 빅리그 진출 당시 샌디에이고와 4년+1년 총액 3,900만 달러(약 538억 원)의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2024시즌을 끝으로 보장 기간 4년의 계약이 마무리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한 예비 FA 자원으로 평가받은 김하성은 지난 8월 미국 'ESPN'이 분류한 예비 FA 등급에서도 1억 달러(1,380억 원)에서 2억 달러(2,760억 원) 사이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는 '티어3'으로 분류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FA 대박의 꿈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빅리그 4년 차를 맞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의 성적을 기록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지난해(152경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만큼은 아니지만,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2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에 기여했다. 특히 부상 직전 7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상황에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아쉬움이 컸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김하성은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어깨 수술을 받으며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김하성은 최근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를 선임해 주목을 받았다. 보라스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59억 원) 계약을 비롯해 과거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의 대형 계약을 끌어낸 '큰손'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에이전트다.
대형 에이전시인 보라스 코퍼레이션 사단에 합류했으나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FA 계약 규모 전망은 불과 두 달 사이 반토막이 났고, 이번에는 5,000만 달러도 되지 않는 예상치가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샌디에이고의 A.J.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을 잔류시키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하성의 부상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5월, 6월, 7월"이라며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프렐러 단장의 발언을 바탕으로 "아직 재활 과정 초반이라 구체적인 복귀 목표를 정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며 "김하성은 아마도 (퀄리파잉 오퍼) 2,105만 달러(약 290억 원)의 연봉을 받아들일 것이다. 김하성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샌디에이고가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너무 많은 금액이다"라고 언급했다.
부상으로 FA 몸값이 떨어진 김하성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다면 그를 붙잡을 수도 있지만, 언제 복귀할지 모르는 선수에게 샌디에이고가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상호 옵션이 실행되지 않는 이상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연이은 '반토막 전망' 속에서 과연 김하성이 '보라스 효과'로 대형 FA 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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