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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바칠 각오→감독과 어깨동무하며 ‘응원단장’…9년만의 KS 맞이한 삼성 주장 구자욱 “심장이 떨려. 어서 나아서 KS 출전하고파”[P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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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함께 강민호의 홈런에 기뻐하고 있는 삼성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부상을 털고 돌아와 ‘응원단장’을 자처했던 삼성 주장 구자욱(31)이 팀의 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에 감격했다

구자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팀이 1-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다”라고 했다.

이날 구자욱은 우여곡절 끝에 선수단에 합류했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1회부터 부상을 입었다. 2사 후 안타를 친 뒤 도루를 시도하다가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1회를 마치고 바로 병원으로 향한 구자욱은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구자욱은 빠른 치료를 위해 지난 16일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18일까지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 19일 이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으로 만드는게 목표였다. 게다가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4차전이 하루 비로 미뤄지면서 구자욱이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구자욱은 대타로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구자욱은 경기 전 “많이 호전된 상태라서 경기에 나갈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이팅을 불어넣어주러 왔다. 선수들이 잘할거라 믿고 있다. 너무 잘 하고 있고, 선수들이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구자욱은 ‘응원단장’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뻐하는 삼성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특히 8회 강민호가 결승 홈런을 쳤을 때에는 박진만 삼성 감독, 정대현 수석코치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기뻐하기도 했다.

구자욱 개인적으로는 2015년 이후 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경기 후 “경기에 못 나가서 심장이 떨렸다”라며 “눈물을 흘린 사람도 있었다.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호 형이 계속 안 맞고 있었는데 오늘 칠 것 같았다. 칠 줄 알고 믿고 있었다”고 밝혔다.

감독과 어깨동무를 했던 장면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취 득점을 냈고 분위기를 띄우고자 감독님이랑 같이 했다”라며 “긴장이 되서 감독님이랑 코치님 옆에서 긴장감을 낮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9년 전 한국시리즈를 치렀을 때에는 막내였다. 이제는 팀의 주장이다. 2015년을 떠올린 구자욱은 “긴장도 많이 됐고 선배들을 따라가려고만 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은 많이 바뀐 것 같다. 선수들과 함께 같이 해보려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 중 배트를 잡고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던 구자욱은 “빨리 무릎 괜찮아져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위에서 올라온 만큼 더 패기있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경기할 수 있을만큼 4경기 적당히 하고 왔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잠실 |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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