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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이제 '근본'마저 버렸다... 퍼거슨 계약 해지, 왜? 38억 아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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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경의 계약이 해지됐.

퍼거슨 전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감독이다. 27년 동안 지휘봉을 잡아 유럽 최고의 강팀 중 하나로 맨유를 성장시켰다. 1998-99시즌 잉글랜드 클럽 최초 트레블(유럽대항전-자국 리그-자국 컵대회 우승)을 달성했고, 침체하여 있던 잉글랜드 축구의 위상을 회복시켰다.
또한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비롯하여 2000년대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퍼거슨 감독이 이끌 때의 맨유는 그야말로 프리미어리그 최강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매 시즌 UCL 최정상 자리를 노리는 팀이었다.

퍼거슨 경은 2013년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곧바로 맨유 앰버서더 및 기술 고문이 되었다. 퍼거슨 경의 위상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기에 맨유 앰버서더에 딱이었다. 2013년 10월 17일 맨유 글로벌 앰버서더 업무를 맡고 그 대가로 216만 파운드(38억)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사진 = 미러

그러나 맨유의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이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5일(한국시간) "맨유의 새로운 공동 구단주 이네오스는 퍼거슨 경에게 매년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하던 계약을 종료했고,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새롭게 구단주가 된 이네오스 설립자, 랫클리프 경은 퍼거슨 경에게 클럽이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고, 더 이상 임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맨유 소수 지분 27.7%를 인수한 뒤 맨유 개혁을 진행 중인 랫클리프 경. 가장 열을 올리는 것이 비용 절감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이적시장 지출이 너무 컸다. 랫클리프 경은 퍼거슨 경과의 계약을 해지하기 전에 무려 맨유 직원 250명을 정리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직원들의 법인 카드도 회수했다. 또한 맨유 직원들의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 무료입장 티켓 미지급, 맨유 직원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취소 등 급격하게 변화를 이루어나가고 있다.



전설적인 감독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며 팬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큰 문제는 없었다. 매체는 "주제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맨유 관계자들은 이 문제가 이미 우호적으로 처리되었고 퍼거슨 경은 맨유의 비상임 이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경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이제 맨유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맨유의 '근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퍼거슨 경이다. 아무리 비용을 절감한다고 하더라도 퍼거슨 경에 대한 예우를 하지 못한 것은 큰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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