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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 폭망’ 센가 “메커닉에서 에러, 다음 등판때까지 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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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센가 고다이가 14일 LA 다저스와의 NLCS 1차전 선발로 등판,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 메츠 센가 고다이(31)가 최악의 피칭을 한 뒤 고개를 떨궜다.

센가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LA 다저스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빠져 2안타 4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다 정규리그 1경기에만 등판했던 그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엔트리에 등록돼 1차전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8일 만에 월드시리즈로 가는 마지막 관문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으나 제구력과 구위가 모두 실망스러웠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4일 NLCS 1차전에서 2회말 뉴욕 메츠 센가 고다이를 상대로 안타를 친 뒤 베이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저스는 초반 난조를 보인 센가는 물론 메츠의 불펜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9-0 대승을 거뒀다. 오타니 쇼헤이(4타수 2안타 1타점), 무키 베츠(4타수 1안타 3타점), 프레디 프리먼(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자들이 힘을 발휘했다.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가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메츠를 꽁꽁 묶었다.

팀 완봉승을 거둔 다저스는 1966년 볼티모어가 월드시리즈에서 수립한 단일 포스트시즌 무실점 이닝 행진 타이기록(33이닝)을 세웠다. 다저스는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른 NL 디비전시리즈 3차전 3회부터 단 한 점도 잃지 않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거둬 막강한 마운드를 뽐냈다.
지난해 ‘귀신 포크볼’로 큰 화제를 모으며 12승에 평균자책 2.98을 찍었던 센가는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다 가을 잔치 무대에 뒤늦게 올랐으나 기대를 밑돌았다.

센가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구력 난조에 대해 “여러 가지 요인은 있지만 메커닉에서 에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속도 평소보다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투구 메커닉 문제를 거론하며 “물론, 그것이 제일 큰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없었는지 반성하고 돌아보겠다. 며칠 내에 퍼포먼스를 올릴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뉴욕 메츠 센가 고다이가 14일 LA 다저스와의 NLCS 1차전 선발로 등판해 2회말에 강판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센가는 “팀이 내일 이후 이기기를 기도하며 내가 해야할 일을 확실히 하며 계속해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일어난 일을 머리로 이해하고 있는 만큼 다음 등판때까지 확실히 조정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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