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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날릴 위기' 손흥민, 일단 19일 웨스트햄전 겨냥…"SON 복귀, 존재만으로 토트넘에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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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재계약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일단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 복귀를 준비 중이다.

토트넘은 오는 19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웨스트햄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손흥민의 선발 복귀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FK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허벅지에 이상이 생겨 71분만 뛰고 교체됐다.

손흥민은 카라바흐전 후반에 터진 도미니크 솔란케의 득점 과정에서 먼저 슈팅을 시도한 뒤,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의무팀의 치료를 받은 그는 더 이상 안 된다는 신호를 보냈고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이후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렌츠바로시(헝가리),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이어지는 공식전 3연속 원정 경기에 불참하며 런던에서 재활을 이어갔다. 

손흥민의 부상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월 A매치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명단을 발표했는데 일단 손흥민의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부상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손흥민이 결국 빠졌고 홍현석(마인츠)이 대체 발탁됐다. 
손흥민은 이번 주까지 팀 훈련을 소화하지 않았다. 지난 10일엔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공개한 훈련 사진에서 손흥민이 복귀하기 위해 야외 훈련을 하는 모습은 잡히지 않았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세르히오 레길론, 제드 스펜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티모 베르너 등 1군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했지만 A매치 일정까지 쉬면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기에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인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앤 백'에 따르면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A매치 기간 때 휴식을 취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에게 힘이 된다. 토트넘은 올시즌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난 손흥민이 회복될 거 같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건 회복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현명한 결정이었다"라며 "누구든 간에 부상을 입었다면 장거리 비행을 많이 하는 건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러므로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기에 아마 일주일 정도 회복이 빨라졌을 거다. 난 그게 기쁘다"라고 했다.



매체도 "토트넘은 손흥민,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모두 다음 주 1군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선수단의 필수 요소이다. 그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선수단의 자신감을 높이는데 충분할 뿐만 아니라 상대팀의 전략을 저지하기도 한다"라며 손흥민의 복귀를 환영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는 브라이턴과의 경기 때 손흥민이 선수단에 합류하는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명단 제외했지만, 토트넘 팬들은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될 때 손흥민이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부상 복귀는 토트넘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지난 7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후 손흥민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23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과 전반 37분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반전을 2-0으로 마쳤으나, 후반전에 내리 3골을 내주면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후 1986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 출신이자 A매치 통산 80경기 48골을 기록한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게리 리네커가 친정팀의 역전패 원인으로 손흥민의 부재를 꼽았다. 

리네커는 "우리는 토트넘이 아마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부재는 토트넘에게 큰 손실이다. 티모 베르너는 토트넘에 속도를 더해주지만, 최종 결과물에서 베르너는 손흥민과 비교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손흥민은 여전히 재계약과 관련된 문제를 뒤로 한 채 웨스트햄전 출전을 겨냥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재계약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 토트넘 팬은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에게 "토트넘이 조만간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 거 같아? 손흥민에게 얼마나 시간이 남아있는지 생각하면 위험하지 않을까?"라고 질문했다.

팬의 질문에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계약에는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즉, 손흥민과 함께할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주장 손흥민은 전에 말한대로 토트넘에서 무언가를 이뤄내서 클럽의 전설로 불리는 것을 정당화하기를 원한다.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이 당분간 팀에 남아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수 나이가 30대 중반이 되면 이별을 택하는 토트넘이기에 여러 매체들은 1992년생 손흥민이 결국 2026년까지만 뛰고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 유혹을 받았던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다가 제대로 된 레전드 대우도 못받고 떠날 위기에 놓였다.

손흥민은 사우디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3000만 유로(약 400억원)에 4년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며 단번에 일축했다.

총 1600억원에 달하는 연봉 포기를 감수하고 토트넘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지만 토트넘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1년만 연장하는 것도 단순히 내년 여름 손흥민을 공짜로 풀어주지 않겠다는 의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풋볼트랜스퍼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최고 수익원이고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다. 최근 손흥민은 새로운 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논의가 아직 없었다고 인정했으나 토트넘은 2026년까지 그를 붙잡고자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떠나지 않게 1년 더 연장할 거란 사실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또 "다니엘 레비 회장이 계약 연장을 활용하는 건 선수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전략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손흥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중신 인물로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붙잡아 둘 거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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