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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돌아온 기성용, ‘환상 중거리포’ 작렬…서울 막판 스퍼트 준비 [GOAL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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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대전] 이정빈 기자 = 기성용이 4개월 만에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6월 이후 처음으로 관중들 앞에 모습을 보인 그는 특유의 중거리포로 팀 기성용의 히어로가 됐다.

쿠팡플레이는 1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를 열었다. 가수 임영웅이 속한 ‘팀 히어로’와 기성용을 내세운 ‘팀 기성용’이 한판 승부를 벌였고, 이근호가 결승골을 기록한 팀 기성용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기성용은 팀 기성용의 주장으로 나섰다. 경기 전 쿠팡플레이 프리뷰 쇼에 출연한 기성용은 “일단 경기에서는 감독으로 시작한다. 선수로 뛰는 건 상황을 보면서 답답한지 아닌지 봐야 한다”라며 “의미 있는 경기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시즌 중에 진행되는 경기라 부담되지만, 많은 분께 도움 줄 수 있는 자선 경기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추억을 쌓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한 기성용은 예고한 대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많은 팬이 그의 출전 여부를 주목했는데, 전반전 기성용은 유니폼을 입지 않은 채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전반 11분 팀 히어로 소속으로 나선 오반석이 먼저 득점을 터트리고 절친인 기성용에게 달려가 ‘캥거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친구의 세리머니를 본 기성용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후반 38분 드디어 기성용이 등장했다. 기성용이 박주호와 자리를 맞바꿔 나오자, 관중석이 술렁였다. 후반 40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향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성용은 임영웅 앞에서 ‘캥거루 세리머니’를 펼치며 관중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팀 기성용은 이근호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포를 작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비록 이벤트 경기지만, 기성용이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하면서 복귀가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기성용은 지난 6월 2일 광주FC와 리그 16라운드 홈 경기 이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번 시즌에도 그가 정교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나타냈기에 많은 서울 팬이 기성용의 부상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기성용의 몸 상태가 화두였는데, 자선축구대회에서 적은 시간이라도 공을 차며 복귀 ‘청신호’를 보냈다. 김기동 감독은 기성용의 복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 싸움에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최근 경기력 기복이 생긴 서울은 기성용이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들을 다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리그 5위인 서울은 울산 HD, 김천상무, 강원FC, 포항스틸러스, 수원FC와 파이널A 그룹을 형성했다. ACLE 진출권을 얻기 위해서 리그 순위는 물론이고 코리아컵, ACLE, ACL2 우승 팀이 누가 될지 지켜봐야 하기에 경우의 수가 상당히 복잡하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을 쌓는 게 급선무다.

한편, 기성용이 나선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는 가수 임영웅이 축구화를 신고 직접 경기장에서 뛸 뿐만 아니라 프리뷰 쇼, 하프타임 쇼 등 다양한 행사로 3만 5천여 명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 대회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을 취약계층에 지원하기로 하면서 뜻깊은 경기가 됐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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