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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삼성 오승환 최종 탈락, '방출 신화' 송은범 승선했다, LG는 김범석 합류…PO 엔트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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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송은범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BO는 12일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공개했다.

삼성은 예고한대로 베테랑 오승환과 부상인 코너 시볼드가 제외된 가운데 송은범의 합류가 눈에 띈다. 삼성은 이상민, 원태인, 이승현, 김태훈, 김윤수, 이승민, 데니 레예스, 임창민, 이호성, 최채흥, 이승현, 황동재, 김재윤, 송은범 등 투수 14명의 엔트리를 확정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승환을 제외할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했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때는 현실적으로 출전하기 어렵다. 만약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그때 다시 구위나 몸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올해 58경기에서 3승9패, 27세이브, 2홀드, 55이닝,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427세이브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 마무리투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흐른 세월을 막을 수는 없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한 투구를 거듭하면서 결국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송은범은 오승환과 반대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송은범은 지난 7월 삼성과 총액 8000만원에 깜짝 계약에 성공하면서 프로 커리어를 이어 갈 수 있었다. 송은범은 LG 트윈스 시절인 지난 2021년 시즌 도중 무릎 수술을 받고 커리어가 끝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지난 시즌 뒤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야인으로 지내던 송은범에게 삼성은 뒤늦게 손을 내밀었다.
송은범은 1군 9경기에서 2홀드, 9⅓이닝,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면서 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송은범은 KBO 통산 689경기에서 88승95패, 59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또 포스트시즌에는 23경기에 등판해 47⅓이닝을 던졌고 4승3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으로 활약했다. 박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구위도 중요하고, 경험도 중요하다. 구위가 조금 미치지 못하더라도 제구가 필요할 부분이 있다"며 송은범의 승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포수는 김민수, 이병헌, 강민호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내야수는 르윈 디아즈, 이재현, 안주형, 류지혁, 김영웅, 전병우, 김지찬, 박병호 등 8명이 승선했다. 외야수는 구자욱, 이성규, 윤정빈, 김헌곤, 김성윤 등 5명이 합류했다.

▲ 김범석 ⓒ곽혜미 기자
▲ 최원영 ⓒ곽혜미 기자


LG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최원영을 제외하고 김범석을 포함시켰다. 김범석은 올해 70경기에서 타율 0.241(162타수 39안타), 6홈런, 24타점, OPS 0.683을 기록했다. 포수로 수비 안정감은 프로 무대에서 아직이지만, 일발 장타력이 있는 만큼 대타 요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투수는 김유영, 임찬규, 함덕주, 김대현, 정우영, 백승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최원태, 손주영, 디트릭 엔스, 이종준, 김진성, 이지강, 유영찬 등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포수는 김범석 포함 박동원, 허도환, 이주헌 등 4명이다. 내야수는 문보경, 신민재, 구본혁, 이영빈, 오지환, 오스틴 딘, 김대원 등 7명이 합류했다. 외야수는 문성주, 박해민, 김현수, 홍창기, 최승민 등 5명으로 꾸렸다.

삼성과 L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2위 삼성은 플레이오프로 직행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상대팀이 정해지길 기다리고 있었고, 정규시즌 3위 LG는 5위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2패로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2015년이 마지막 한국시리즈 무대였다. 그해 해외 원정 도박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5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 도전에 실패했다. 삼성은 공교롭게도 2015년 이후 긴 암흑기를 보냈고, 2021년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으나 4위 두산에 2패(코로나19로 3전2선승제로 치름)로 무릎을 꿇고 탈락했다. 그리고 3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LG는 난적 kt를 꺾은 상승세를 탈 필요가 있다. kt는 4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5위팀 탈락 100%의 확률을 깨고 올라온 kt였기에 기세가 만만치 않았는데, LG는 5차전까지 버틴 끝에 플레이오프에 올라올 수 있었다. LG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레예스 ⓒ곽혜미 기자
▲ 최원태 ⓒ곽혜미 기자


삼성은 기선 제압이 중요한 1차전 선발투수로 레예스를 낙점했다. 레예스는 올해 26경기에서 11승4패, 144이닝, 114탈삼진,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면서 삼성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코너가 없는 상황에서 레예스가 원태인과 함께 선발진을 끌고 가는 게 중요해졌다.

레예스는 올해 LG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 10이닝,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압도했다고 볼 수는 없는 성적이지만, 무너진 적은 없었다. 레예스는 자신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휴식을 취했기에 구위는 충분히 끌어올렸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는 1차전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예고했다. 최원태는 올해 정규시즌 24경기에서 9승7패, 126⅔이닝,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성적표만 놓고 보면 레예스에 밀리지만, 최원태는 올해 삼성과 2경기에서 1승, 10⅔이닝, 평균자책점 0.84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좋은 투구를 펼치진 못했다. 지난 8일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구원 등판한 손주영이 5⅓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친 덕분에 LG는 6-5로 신승할 수 있었다. 최원태가 플레이오프에서는 조금 더 안정감 있게 경기를 끌고 가는 게 중요한데, 여차하면 LG는 불펜 총력전을 펼치며 1차전 승기를 잡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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