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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끝내 휠체어 타고 귀국…'살인태클' 3방에 쓰러진 황희찬+엄지성, 정밀 검사 진행→소집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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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전반 부상을 당한 황희찬이 팀 관계자 등에 업혀 황인범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이재성, 오현규의 골로 요르단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살인 태클에 쓰러졌다. 대표팀에서만큼은 활약이 빛났던 그가 부상으로 쓰러져 다음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황희찬, 엄지성이 이날 부상 부위에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소집 가능 여부는 12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 선발 출장했다가 전반 20분 부상으로 물러났다. 

황희찬은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빈 자리를 메울 대체자로 주목받았다. 소속팀에서 시즌 첫 득점이 없지만, 지난 9월 오만과의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차 예선 첫 골을 넣으며 득점포를 가동한 터라 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황희찬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찬은 요르단 수비의 거친 태클을 받으며 두 차례 쓰러졌다. 전반 9분 압달라 나십의 태클에 황희찬의 왼발이 눌리면서 상당히 고통스러워 했다. 동료들이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는데, 황인범이 손으로 안된다는 사인을 벤치에 보내기도 했다. 

일단 황희찬은 몸을 일으켜 발을 디뎌보면서 상태를 확인했고 다시 경기장에 들어와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황희찬은 10분 뒤, 또다시 쓰러졌다. 전반 20분 비슷한 위치에서 그는 이번엔 모한나드 아부 타하의 양발 태클을 당해 쓰러졌다. 다시 왼발에 충격을 받은 그는 고통을 느꼈고 결국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빠져나갔다. 그는 엄지성과 교체됐다. 

엄지성은 황희찬이 보여주던 위협적인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주며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황희찬의 공백을 메우며 인상적인 전반전을 펼쳤고 후반에도 활약이 기대됐다.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부상 당한 황희찬이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3분 상대 박스 중앙에서 드리블을 하던 엄지성이 상대 태클에 당해 무릎을 다쳤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그는 결국 들것까지 불렀지만, 일단 걸어서 나갔다. 벤치에선 곧바로 배준호(스토크시티)를 준비해 교체 투입했다.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끝났고 황희찬은 대표팀 스태프의 등에 업혀 원정 팬들 앞으로 다가가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이 좋은 스타트를 했지만 불운하게도 부상을 당해 나왔다. 그 다음에 준비한 카드(엄지성)도 괜찮았지만 부상을 당해 당황스러웠다. 그 부분은 준비한대로 잘 이끌어줬다. 준비한 포지션 이상으로 잘 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게임을 앞두고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돌아가서 정확하게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을 때, 황희찬과 엄지성 두 선수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다음 경기인 이라크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엄지성이 다리를 절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요르단 원정 승리로 현재 B조 선두(2승 1무 승점 7 골득실 +4))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라크(2승 1무∙승점 7∙골득실 +2)와 골득실에 앞서 선두를 지킨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홈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2위권과 격차를 벌리고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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