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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프로야구 준PO ‘운명의 5차전’
그래픽=김하경
돌고 돌아 외나무다리에 섰다. 물러설 수 없다. 지면 끝. 11일 잠실에서 열리는 2024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 임찬규(32)와 KT 엄상백(28)이 선봉(선발투수)으로 나섰다. 4차전까지 두 팀은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했다. LG는 13번 투수를 바꿨고, KT는 17번 교체를 단행했다. 체력 부담이 크다. 5위 결정전부터 강행군을 이어온 KT는 상대적으로 더 압박감이 크다. 결국 선발투수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승부의 추는 이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간 경우는 5번.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은 게 3번으로 더 많다. 다만 5번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이겼다.
임찬규 대 엄상백 구도는 2차전과 같다. 당시 결과는 7대2 LG 승리. 임찬규는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4이닝 6피안타 4실점 패전투수. 임찬규는 3선발 체제(엔스-임찬규-최원태)로 포스트시즌을 밀고가는 LG 선발 로테이션의 희망이다. 정규 시즌에도 KT 상대로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2.70.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2차전에서도 선전했다. LG는 임찬규가 길게 이닝을 소화해주고 3차전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손주영을 이어붙여 플레이오프행을 굳히겠다는 각오다.KT 엄상백은 설욕을 노린다. 포스트 시즌 들어 외인 쿠에바스와 벤자민, 국내 고영표와 박영현이 분전하는데 자신만 제 몫을 못한다는 자책감이 짙다. 지난 4차전에서 고영표와 박영현 모두 3이닝 넘게 던지며 어깨 소모가 큰 만큼 KT로선 엄상백이 최대한 이닝을 많이 맡아줘야 승리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정규 시즌 LG에 1승1패 8.44로 약했던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
타선은 간판 타자들 부활에 두 팀 모두 기대를 건다. KT는 집중 견제를 받는 외인 타자 로하스와 지쳐 있는 장성우의 활약이 간절하다. SSG와 5위 결정전에서 결승 역전 홈런을 친 로하스는 포스트 시즌 들어서는 장타가 없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안타 3개 타율 0.250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장성우는 포수로서 수비는 안정감을 줬지만 3번 타자 자리에선 기회마다 헛스윙을 연발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12타수 2안타 0.167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장성우가 워낙 지쳐 있어 못 쳐도 뭐라 말할 상황이 안 된다”고 말했다. 5차전에선 장성우를 하위 타선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
LG는 부진에 빠졌던 김현수가 지난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으로 살아난 게 호재다. 고민은 4번 타자 문보경. 준플레이오프 4경기 15타수 무안타다. 4차전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이 “오늘은 칠 거 같다”며 믿음을 보였지만 볼넷 2개를 얻는 데 그쳤다.
두 팀 모두 수비 실책을 줄이는 것도 지상 과제다. 4차전에서 4시간 10분 혈투를 벌인 만큼 5차전 때 체력과 집중력 저하로 실책이 경기 흐름을 바꿀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차전에서 KT가 기록상 끝내기 내야 안타로 이기긴 했지만 그 타구는 LG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서로 공을 잡으려다 호흡이 맞질 않아 부딪치면서 내준 ‘실책성’에 가까웠다. KT 역시 지난 2차전에서 결정적 장면에 나온 수비 실책 4개로 ‘자멸’했다. 5회초 1루수 오재일이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처리하지 못한 뒤 볼넷과 역전 3점 홈런을 헌납했다.
두 팀이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승자를 기다리는 정규 시즌 2위 삼성은 내심 흐믓하지만 느긋하진 않다. 팀 내 1선발 투수라 할 수 있는 외인 코너가 어깨 부상 회복이 더뎌지면서 플레이오프 출전이 무산됐고, 투수 백정현 역시 지난 9일 팀 내 평가전에서 타구에 얼굴과 손을 맞아 오른손 엄지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하며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려워졌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투수들이 하나둘 빠지면서 후반기 극도의 부진 속에 플레이오프 명단에서 제외됐던 오승환을 다시 부를 수 있다.
그래픽=김하경
돌고 돌아 외나무다리에 섰다. 물러설 수 없다. 지면 끝. 11일 잠실에서 열리는 2024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 임찬규(32)와 KT 엄상백(28)이 선봉(선발투수)으로 나섰다. 4차전까지 두 팀은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했다. LG는 13번 투수를 바꿨고, KT는 17번 교체를 단행했다. 체력 부담이 크다. 5위 결정전부터 강행군을 이어온 KT는 상대적으로 더 압박감이 크다. 결국 선발투수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승부의 추는 이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간 경우는 5번.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은 게 3번으로 더 많다. 다만 5번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이겼다.
임찬규 대 엄상백 구도는 2차전과 같다. 당시 결과는 7대2 LG 승리. 임찬규는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4이닝 6피안타 4실점 패전투수. 임찬규는 3선발 체제(엔스-임찬규-최원태)로 포스트시즌을 밀고가는 LG 선발 로테이션의 희망이다. 정규 시즌에도 KT 상대로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2.70.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2차전에서도 선전했다. LG는 임찬규가 길게 이닝을 소화해주고 3차전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손주영을 이어붙여 플레이오프행을 굳히겠다는 각오다.KT 엄상백은 설욕을 노린다. 포스트 시즌 들어 외인 쿠에바스와 벤자민, 국내 고영표와 박영현이 분전하는데 자신만 제 몫을 못한다는 자책감이 짙다. 지난 4차전에서 고영표와 박영현 모두 3이닝 넘게 던지며 어깨 소모가 큰 만큼 KT로선 엄상백이 최대한 이닝을 많이 맡아줘야 승리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정규 시즌 LG에 1승1패 8.44로 약했던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
타선은 간판 타자들 부활에 두 팀 모두 기대를 건다. KT는 집중 견제를 받는 외인 타자 로하스와 지쳐 있는 장성우의 활약이 간절하다. SSG와 5위 결정전에서 결승 역전 홈런을 친 로하스는 포스트 시즌 들어서는 장타가 없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안타 3개 타율 0.250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장성우는 포수로서 수비는 안정감을 줬지만 3번 타자 자리에선 기회마다 헛스윙을 연발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12타수 2안타 0.167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장성우가 워낙 지쳐 있어 못 쳐도 뭐라 말할 상황이 안 된다”고 말했다. 5차전에선 장성우를 하위 타선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
LG는 부진에 빠졌던 김현수가 지난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으로 살아난 게 호재다. 고민은 4번 타자 문보경. 준플레이오프 4경기 15타수 무안타다. 4차전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이 “오늘은 칠 거 같다”며 믿음을 보였지만 볼넷 2개를 얻는 데 그쳤다.
두 팀 모두 수비 실책을 줄이는 것도 지상 과제다. 4차전에서 4시간 10분 혈투를 벌인 만큼 5차전 때 체력과 집중력 저하로 실책이 경기 흐름을 바꿀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차전에서 KT가 기록상 끝내기 내야 안타로 이기긴 했지만 그 타구는 LG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서로 공을 잡으려다 호흡이 맞질 않아 부딪치면서 내준 ‘실책성’에 가까웠다. KT 역시 지난 2차전에서 결정적 장면에 나온 수비 실책 4개로 ‘자멸’했다. 5회초 1루수 오재일이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처리하지 못한 뒤 볼넷과 역전 3점 홈런을 헌납했다.
두 팀이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승자를 기다리는 정규 시즌 2위 삼성은 내심 흐믓하지만 느긋하진 않다. 팀 내 1선발 투수라 할 수 있는 외인 코너가 어깨 부상 회복이 더뎌지면서 플레이오프 출전이 무산됐고, 투수 백정현 역시 지난 9일 팀 내 평가전에서 타구에 얼굴과 손을 맞아 오른손 엄지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하며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려워졌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투수들이 하나둘 빠지면서 후반기 극도의 부진 속에 플레이오프 명단에서 제외됐던 오승환을 다시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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