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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텐 하흐, 맨유 지휘봉 계속 잡는다…고위층 회의 결과 '반등 기회 부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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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위층 회담의 결과가 나왔다. 고위 관계자들은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반등의 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9일 'ESPN'의 보도를 인용, "짐 랫 클리프 경, 오마르 베라다, 댄 애시워스 등 고위 관계자들은 비공개적으로 텐 하흐 감독에게 반등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왔던 수비 불안, 결정력 부족 문제가 심화된 탓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5골 8실점의 골득실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은 '1골'에 불과하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토트넘 홋스퍼전 0-3 패배는 치명적이었다. 맨유는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지 못했다. 심지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한 패배였다. 따라서 10월 A매치 일정이 다가오기 전, 예정된 두 경기가 텐 하흐 감독의 마지막 시험대로 여겨졌다. 텐 하흐 감독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했다.

첫 번째 기회를 잡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이었다. 맨유는 4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포르투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초반 2-0으로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불과 7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며 끌려 갔다. 후반전 한 골을 더 허용한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해리 매과이어의 극적인 동점골로 힘겹게 3-3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도, 경기력도 잡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이었다.

두 번째 기회마저 살리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6일 열린 7R 아스톤 빌라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빌라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에 들어서는 빌라가 맨유를 압도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이었다.

사진=게티 이미지

결국 텐 하흐 감독의 거취 문제를 두고, 고위층 회담이 진행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8일 "텐 하흐 감독의 미래는 화요일 런던에서 짐 랫 클리프 경이 주재하는 임원 회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변화가 있을 경우 수석 코치인 뤼트 반 니스텔로이가 임시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회의에는 랫 클리프 경을 시작으로 최고 경영자 오마르 베라다, 스포츠 디렉터 댄 애시워스, 기술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 등 구단 고위층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진행 결과, 고위 관계자들은 텐 하흐 감독에게 반등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아직 시즌이 초반에 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텐 하흐 감독이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전설' 웨인 루니 또한 텐 하흐 감독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루니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텐 하흐 감독이 환상적인 감독이라 확신한다. 그는 그가 몸담은 모든 구단에서 트로피를 차지했고, 맨유에서도 이미 트로피를 차지했다. 텐 하흐 감독은 무네를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선수들도, 나도 말했듯이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하며 텐 하흐 감독을 지지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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