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홀덤, 한 방으로 대박 난 남자...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진 이야기

(이 이야기는 실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 시작은 가벼운 호기심이었다

"야, 너 텍사스홀덤 해봤냐?"

맥주를 마시던 내 친구 민수가 갑자기 뜬금없는 말을 던졌다.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거 카지노에서나 하는 거 아냐?"

민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폰을 내밀었다.

화면에는 온라인 포커 사이트가 떠 있었다.

"아니, 이거 요즘 온라인에서도 개쩐다니까? 머리 좀 쓰면 진짜 돈 된다."

나는 원래 도박 같은 건 안 하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민수가 보여준 계좌 내역을 보고 솔직히 좀 흔들렸다.

잔고에 1,400만 원이 찍혀 있었다.

"이거 다 포커로 번 거라고?"

"어. 처음엔 10만 원만 넣고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이만큼 됐어."

나는 믿기지 않았다.

도박은 무조건 잃는 게임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이건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지금 돈이 필요했다.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가기만 했고, 대출 이자는 내 숨통을 조여왔다.

그래서...한번 해보기로 했다.

2. 첫 베팅, 그리고 첫 승리

처음엔 룰이 헷갈렸다.

포커는 그냥 운으로 하는 줄 알았는데, 확률과 심리전이 핵심이었다.

몇 시간 동안 규칙을 익히고, 소액으로 연습 게임을 했다.

패가 안 좋으면 바로 죽고, 좋은 패가 나오면 상대를 유인하는 방법도 배웠다.

그리고 며칠 후, 나는 첫 실전 게임에 들어갔다.

보유 금액: 10만 원

처음엔 소심하게 베팅했지만, 3시간 만에 내 잔고는 35만 원으로 늘어나 있었다.

"이거… 되는 거 같은데?"

그날 밤, 나는 10만 원으로 시작해 120만원을 만들었다.

이건 단순한 운이 아니었다.

나한테 이 게임의 감각이 있었다.

3. 점점 커지는 판돈, 그리고 대박의 순간

한 달 동안 미친 듯이 파고들었다.

확률 계산, 블러핑(심리전), 포지션별 전략까지 연구하면서 실력이 쑥쑥 늘어났다.

내 계좌 잔고는 어느새 950만 원을 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은 뭔가 느낌이 달랐다.

판돈이 점점 커지는 방에 들어갔다.

처음엔 소심하게 시작했지만, 분위기를 보니 여긴 큰손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나는 속으로 외쳤다.

"오늘이 기회다."

4. 운명적인 한 판

나는 VIP 룸에 입장했다.

기본 배팅 금액만 100만원.

이제부터는 신중해야 했다.

카드를 받자마자 심장이 뛰었다.

♠A, ♠K

"좋아… 오늘 제대로 해보자."

첫 베팅이 시작됐다.

몇 명이 포기하고, 결국 나 포함 3명만 남았다.

플랍 오픈: ♠10, ♠J, ♥3

"……!"

심장이 요동쳤다.

내가 원하는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살짝 배팅을 올렸다.

첫 번째 상대가 콜, 두 번째 상대는 레이즈.

"걸려들었어."

나는 냉정하게 콜을 눌렀다.

턴 카드: ♠Q

"미쳤다…"

나는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완성했다.

이건 확률적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 패였다.

하지만 내가 흥분하면 상대방들이 베팅을 멈출지도 모른다.

나는 일부러 천천히 따라가며 상황을 지켜봤다.

그리고 마지막 카드,

리버: ♦7

이제 결판을 내릴 시간이었다.

나는 마치 고민하는 척 연기를 하며 올인을 선언했다.

상대방들도 고민하더니, 둘 다 올인!

"끝났다."

카드가 공개되는 순간, 채팅창이 터졌다.

"와 XX, 로열 플러시!"

"미쳤다, 개쩐다;;"

"한 방에 다 쓸어가네 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한 방에 1,200만원을 따냈다.

그날 내 계좌엔 8,500만원이 찍혔다.

회사? 더 이상 필요 없었다.

나는 사표를 던졌다.

이제부터 내 두뇌로 돈을 버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5. 그러나....

그때는 몰랐다.

진짜 지옥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는 걸.

회사에서 나와 홀덤으로 전업을 시작한 지 3개월째, 내 수익은 1억 원을 넘겼다.

하루 몇 시간만 게임해도 수백만 원씩 벌리는 생활.

사람들이 꿈꾸는 인생이 바로 이거였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이 익숙해질수록, 나는 점점 더 큰 판을 원하기 시작했다.

이제 100만 원짜리 게임은 시시했다.

1,000만 원, 2,000만 원… 점점 판돈을 키웠다.

그러다… 첫 연패가 시작됐다.

이상했다.

평소처럼 분석하고, 계산하고, 심리전을 펼쳤는데도 계속 졌다.

"한 번만 더…"

잃은 돈을 되찾으려 할수록 더 깊이 빠졌다.

몇 달 전, 10만 원으로 시작했던 나는…

어느새 전 재산을 걸고 있었다.

결국, 내 계좌 잔고는 제로(0).

나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이대로 끝낼 수 없어."

나는 대출을 받았다.

한 방만 더 맞추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한 방이 나를 나락으로 밀어 넣었다.

6. 그리고 마지막 경고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

그 순간, 문득 민수의 말이 떠올랐다.

"이 게임은 결국 흐름이야. 계속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이길 때도, 질 때도 반드시 흐름이 있었다.

나는 한숨을 쉬며 폰을 꺼내 민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나 다 날렸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민수가 조용히 말했다.

"……됐어, 이참에 손 떼."

나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게 그렇게 쉬웠으면 진작에 손 뗐겠지."

"아니, 진짜 손 떼라고. 너 지금 멘탈 나갔잖아. 이 상태로 더 하면 진짜 끝장난다."

"이대로 끝낼 순 없어."

그리고…

패를 보는 순간, 뭔가 싸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나는 이미 벼랑 끝에 서 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게임에서 가장 무서운 건 패배가 아니라, 한 번의 승리가 불러오는 욕심이라는 걸.

(후속 이야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