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 ‘카지노 투어’ 모집, 불법 원정도박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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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해외여 ‘카지노 투어’ 모집, 불법 원정도박 주의보"
다가오는 설 명절 황금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일부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법 원정도박 여행 상품이 공공연히 모집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와 같은 여행 상품은 단순한 관광으로 위장해 도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많아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원정도박 여행은 주로 모임 애플리케이션이나 텔레그램 등 비공개 플랫폼을 통해 모집된다.
표면적으로는 관광과 휴양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현지 카지노에서 도박을 목적으로 한 일정이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형법의 속인주의에 따라, 내국인이 해외에서 도박을 즐기더라도 이는 국내법 위반으로 간주되어 처벌받을 수 있다.
카지노 여행 모집의 실태
13일, 본지는 한 모임 애플리케이션에서 ‘마카오 카지노 도깨비 여행 모집’, ‘필리핀 골프·카지노 풀패키지’,
‘라오스 유흥 정보 나눔방’ 등 다양한 카지노 투어 모집 광고를 확인했다.
이들 광고는 여행자에게 마치 안전하고 합법적인 즐길 거리인 양 홍보하며,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해 현지 관광지와 카지노를 안내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카지노 여행을 계획했던 한모(35)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골프를 목적으로 동남아 여행 상품을 알아보던 중,
패키지 일정에 카지노 방문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특히 여행 후기를 살펴보면 관광보다는 카지노에서의
경험만을 언급한 내용이 대다수여서 수상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모집자는 단순 여행으로 포장해 불법 도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원정도박 증가의 배경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법 카지노 투어가 국내 카지노 출입 제한으로 인한 내국인의 도박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행 모집자는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챙기고, 현지 카지노 측으로부터
별도의 수익을 얻는 구조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 도박 및 상습도박 관련 범죄가 2022년 108건에서 2024년 169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단순한 관광으로 보이는 카지노 여행이라도 불법 도박으로 판명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 필요
불법 원정도박은 개인의 금전적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 공공연히 모집되는 불법 카지노 여행
상품에 대한 단속과 처벌은 아직 미비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불법 모집자들을 처벌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시민들이 불법 도박에 연루되지 않도록 예방 교육과 함께
강력한 단속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플랫폼 운영자들에게는 불법 광고를 차단하고, 관련 내용을 사전에
모니터링할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 시민들은 이러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의심스러운 광고나 모집글을
발견할 경우 즉시 경찰이나 관련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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