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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토트넘 유망주, SON 경쟁자로 급부상…"무어 성장 속도, 쏘니에게 문제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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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클럽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과 비교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4일(한국시간) "전 첼시 윙어 조 콜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유로파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마이키 무어의 성장이 손흥민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열린 페렌츠바로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23분 미드필더 파페 사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40분 브레넌 존슨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45분 추격골을 내줬지만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점 3점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1라운드 카라바흐와의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페렌츠바로시 원정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UEFA 유로파리그 3위에 올라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이날 선발로 출전한 2007년생 유망주 공격수 마이키 무어를 칭찬했다.
4-3-3 전형에서 오른쪽 측면 윙어로 선발 출전한 무어는 자신의 토트넘 선발 데뷔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사르의 선제골 장면에서 무어의 패스가 기점 역할이 됐다.

무어가 어린 나이에 유럽대항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자 온갖 칭찬이 쏟아졌다. 전 첼시 윙어 조 콜은 무어를 토트넘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과 비교하기까지 했다.



매체에 따르면 콜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어는 손흥민과 다르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라며 "그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시즌에 봤던 선수 중 하나지만, 나는 그의 경기를 잘 보고 있다"라고 말했따.

이어 "난 무어가 스타 선수라고 생각하고, 그가 주말에 있을 경기에서도 확실히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나는 무어가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17세 선수가 유럽 원정 경기에서 90분 이상을 소화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무어는 그걸 훌륭하게 해냈고, 나는 그가 그럴 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그런 경험을 겪으면 축구선수로서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다"라며 "무어가 성장하고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마지막까지 강했고, 끝까지 팀에 기여했다"라며 무어의 활약상에 만족했다.



무어는 현재 토트넘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측면 윙어와 중앙 공격수 자리를 볼 수 있는 그는 토트넘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내에서도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대로 거쳐 촉망 받는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무어는 토트넘 전설 손흥민을 동경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유소년 경기에서 종종 골을 터트린 뒤 손흥민의 상징과도 같은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손흥민도 무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그의 성장을 돕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무어는 환상적인 소년"이라며 "모두가 무어를 환영하고 신경 쓴다. 나도 마찬가지다. 무어는 정말 사랑스러운 선수다. 그 나이에 1군에 합류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이어 "무어는 좋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나에게는 그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그 선수를 돕고 싶어진다"라며 "내가 어렸을 때 함부르크에서 뛰던 시절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코치를 하고 있는 뤼트 판니스텔로이는 나를 많이 도와줬다"라며 현재 맨유의 코치로 있는 판니스텔로이를 언급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뛰던 18세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판니스텔로이와 한솥밥을 먹으며 그에게 코칭을 받은 적이 있다. 판니스텔로이는 손흥민이 18세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며 일찍이 손흥민을 높게 평가하는 등 손흥민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다.

과거 판니스텔로이의 도움을 받아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은 이제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손흥민은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가서 무어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우리는 비슷한 위치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내가 그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언제든 기꺼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어는 환상적인 소년이고, 그는 확실히 환상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가 놀라운 자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에게 너무 많은 압박을 주면 안 된다. 그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보면서 성장을 즐겨야 한다.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될 거다"라며 무어의 성공을 확신했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무어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한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그를 1군 훈련에 참석시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도록 지시했다. 1군에 올라온 무어는 시즌 막판에 교체로 나오면서 데뷔전을 가졌고, 드디어 기념비적인 선발 데뷔전까지 가졌다.

선발 데뷔전을 마친 무어는 경기 후 'TNT 스포츠'를 통해 경기 두 시간 전 선발 출전한다는 걸 알았다면서 "긴장했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니 괜찮았다. 큰 발걸음이지만 난 내딛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모두가 나를 도와줬고, 완벽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헝가리 원정을 마친 토트넘은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 오는 7일 오전 0시30분 영국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브라이턴 원정을 앞두고 현재 런던에 남아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무어가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는 추측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손흥민은 경미한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10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포함됐다가 제외돼 브라이턴 출전 가능성도 의심받고 있다.

사진=무어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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