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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복덩이'가 된 포수 히가시오카, 구단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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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디에이고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34)가 구단 역사를 새로 쓰며 소속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에 공을 세웠다.

히가시오카는 3일(한국시간) 애틀랜타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경기에 포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히가시오카는 이날 공격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5-4 한 점차 승리를 도왔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경기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둬 애틀랜타를 시리즈 전적 2-0으로 제압하고 NLDS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는 6일부터 시작되는 NLDS에서 같은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격돌한다.

샌디에이고 지역 일간지 '유니온-튜리뷴'은 4일 "샌디에이고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며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2개를 터트린 건 히가시오카가 유일하다"고 보도했다.



히가시오카는 이번 애틀랜타를 상대로 펼친 '와일드카드 시리즈'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0.400(5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을 만큼 올 시즌 내내 장타력을 발휘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표본이 적긴 하지만 무려 2.029나 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히가시오카는 사실 백업포수였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다른 양상이 일어났다. 주전포수로 낙점된 루이스 캄푸사노(26)가 시즌 초부터 타격 슬럼프에 빠지자 히가시오카에게 기회가 주어지기 시작했다.

(시즌 초 주전포수였던 루이스 캄푸사노)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히가시오카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는 올 정규시즌에서 총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 17홈런 45타점으로 활약했다. OPS도 0.739로 좋았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8년차 포수인 히가시오카는 오히려 늦은 나이에 자신의 커리어 하이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을 만큼 올 시즌 타석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주며 샌디에이고의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히가시오카는 올 초 스프링캠프 때 만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백업포수로서 내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안다"며 "얼마나 자주 경기에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수비와 공격에서 가리지 않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시즌 목표를 밝혔었는데 이는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상대로 시작되는 NLDS에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복덩이' 히가시오카를 주전포수로 낙점한 상태다. 포스트시즌 단 2경기 출전 만에 구단 역사를 새로 쓴 히가시오카의 화력이 다저스를 상대로도 불을 뿜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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