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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포스트시즌 깜짝 등판은 없다...타자로만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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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단장 "오타니 역할, 이전과 다르지 않아"
투수 오타니는 내년에 볼 수 있을 전망
다저스vs샌디에이고 디비전 시리즈 격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원정 경기를 앞두고 투구 훈련을 하며 미소 짓고 있다. 마이애미=A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투타 겸업은 '가을 야구'에서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타자로만 뛰며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작성한 오타니는 투구 훈련도 꾸준히 병행 중이다. 빠른 회복세에 포스트시즌 때 오타니의 깜짝 등판 가능성을 일각에서 제기하기도 했으나 투수 복귀는 아직 이르다는 게 내부 평가다.

브랜던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역할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며 "오타니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투구 훈련 과정에 대해선 "지금은 예전처럼 경기 전과 휴식일에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며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공을 던지는 훈련)은 현재 훈련이 얼마나 진척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8월 25일 첫 불펜 투구를 하는 등 순조롭게 복귀 과정을 밟고 있다.

'투수 오타니'를 향한 관심은 지난달부터 커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9월 중순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저스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올해 투수 복귀 가능성을 닫았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2025년에 투수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이도류' 오타니는 2023시즌 타자로 타율 0.304에 44홈런 95타점,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올해는 타자에 전념했다. 투수를 쉬는 대신 더 뛰고 홈런을 때려 메이저리그 최초의 50-50을 완성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6일부터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를 치른다. 서부지구 1위 싸움에서 다저스에 밀린 샌디에이고는 애틀랜타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를 벌여 2연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두 팀은 2년 전 디비전 시리즈에서 격돌했다. 당시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3승 1패로 따돌리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다. 올해는 다저스에 슈퍼스타 오타니가 합류했고,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 시즌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오타니는 올해 처음으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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