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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구단들, 약점 보완해줄 외인 투수들과 속속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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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구위 좋은 선수로 원투펀치 구성
두산, 최강 불펜진과 조화 꾀할 선발 영입
에스에스지(SSG)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 연합뉴스
각 구단의 1, 2선발을 책임질 외국인 투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외국인 투수 1명은 정규리그 성적을 좌우할 만큼 큰 요인이기에 구단은 2024시즌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해줄 선수를 찾아 나서고 있다.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한 구단부터 빠르게 계약을 하고 있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외국인 선발 투수진을 완성했다. 2024시즌을 함께한 드류 앤더슨을 총액 120만달러에 붙잡고, 메이저리거 미치 화이트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앤더슨은 올해 24경기에 등판해 11승3패 평균자책점 3.89 탈삼진 158개의 성적을 거뒀다. 시속 150㎞ 후반대의 속구로 탈삼진을 솎아내는 능력이 탁월해 구단이 반드시 잡아야 했던 투수였다. 새로 영입한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에 등판해 4승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화이트 역시 시속 150㎞ 중반대까지 치솟는 빠른 공을 던지며 마이너리그에서 탈삼진 능력을 인정받았다.

에스에스지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 연합뉴스
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구위로 타자를 억누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에스에스지는 실점 위기에서 빠른 속구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수 있는 선수만을 골라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10개 구단 팀 평균자책점(5.25)은 물론, 선발 평균자책점(5.26)이 최하위였기 때문에 두 외국인 투수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 역시 11월이 채 가기 전에 외국인 투수 2명과 계약을 마쳤다.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통산 28승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현역 메이저리거인 콜 어빈을, 19일에는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토마스 해치를 각 100만달러에 영입했다. 2024시즌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시라카와 케이쇼, 조던 발라조빅 등 4명의 외국인 투수를 마운드에 세웠지만, 이들이 합작한 승수는 13승에 그쳤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토마스 해치. 두산 베어스 제공
불펜 투수진이 강한 두산은 어빈과 해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두산의 2024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1위(4.54)였지만, 선발의 경우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이닝(683.1이닝)을 소화했고, 평균 자책점 또한 5.07로 하위권에 속했다. 이에 구위로 타자를 찍어눌러 승부를 보는 스타일보단, 날카로운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이닝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선발이 가능한 많은 이닝을 버텨주면, 김택연, 이영하, 이병헌으로 구성된 불펜진이 투입돼 승리를 지키는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다.

케이티(KT) 위즈는 기존 외국인 투수 2명 중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티와 6시즌을 함께한 쿠에바스는 올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173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고, 본인 역시 잔류 의사를 여러 번 드러냈기에 선발 야구를 추구하는 케이티 입장에서는 동행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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