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굿바이 T1” ‘제우스’ 최우제, 한화생명 계약 ‘유력’…우승 전력 ‘제·피·제·바·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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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최우제가 2024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세부 조율과정이 있어서 기다려 달라.”
새로운 ‘T1 왕조’ 주역인 ‘제우스’ 최우제가 T1을 떠나 한화생명e스포츠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측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팀이 갖고 있는 타임라인이 존재한다”며 계약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도 한화생명이 ‘제우스’와 계약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더욱이 T1이 한화생명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을 영입, 공백을 메우면서 ‘제우스’의 한화생명행(行)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제우스’가 한화생명 유니폼을 입는다면 ‘제·피·제·바·딜(제우스, 피넛, 제카, 바이퍼, 딜라이트)’ 완성이다. 젠지·T1과 어깨를 나란히 할 ‘우승 전력’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제우스’ 계약과 관련해 한화생명은 크게 부정하지 않는 뉘앙스다. 계약을 체결했는지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세부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화생명 고위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제우스 이적과 관련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계약과 관련해 재차 질의하자 “우리 팀이 갖고 있는 타임라인이 존재한다. 세부 조율하는 과정도 있다”며 “우리가 공식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 일단 조금만 기다려주면 가타부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롤드컵 결승전 MVP에 오른 ‘제우스’ 최우제. 사진 | 라이엇 게임즈 |
최우제는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힌다. 새 ‘T1 왕조’ 주역이다. ‘제우스’는 T1을 2023·2024년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2연패를 이끌었다. 지난해 롤드컵 결승에서는 MVP에 올랐을 정도.
여기에 세계 무대를 호령했던 T1의 ‘제·오·페·구·케’ 완전체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제·오·페·구·케’는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을 일컫는다.
이들은 2022년부터 3년간 동고동락하며 LCK 우승 1회, 준우승 4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초대 우승, 롤드컵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로스터로 우뚝 섰다.
때문에 팬들의 아쉬움을 더 클 수밖에 없다. 지난 3일 T1이 2년 연속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직후 안웅기 COO는 “성적에 걸맞은 대우와 함께 비전을 제시해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피력했지만 퍼즐을 완성하지 못했다.
T1 선수단. 사진 | 라이엇 게임즈 |
그래도 T1은 최우제를 제외한 우승 멤버 ‘오너’ 문현준(2년), ‘구마유시’ 이민형(1년), ‘케리아’ 류민석(2년)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다만 ‘제우스’와 T1의 재계약 불발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T1이 재협상을 시도했지만 에이전시가 일방적으로 막았다는 얘기도 돌았다. 안 COO는 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최우제를 향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안 COO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못 미친 것 같다. ‘제우스’ 선수와 재계약을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며 “그래도 ‘제우스’ 선수를 응원한다. 지난 3년간 함께하면서 ‘정말 멋진 선수’라고 느꼈다. 어느 팀에서도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응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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