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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보토, ML서 3490억원 버는 동안 39억 집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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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시절의 조이 보토)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한 조이 보토(41)가 미국에 거주하던 집을 최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생활을 끝낸 이상 더 이상 미국에 머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온라인 매체 '더 비즈니스 저널'은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에 6번이나 선정될 만큼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조이 보토가 미국 오하이오주 인디안 힐에 위치한 저택을 280만 달러(약 39억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 집은 보토가 지난 2012년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가 살던 집을 280만 달러에 매입한 것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선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지만 부동산 쪽에서는 차익을 남기는 재미를 보진 못했다.

이 집은 5에이커(20,234.2821제곱미터) 대지에 지하시설을 갖춘 2층집 형태로 지어졌으며, 방 5개와 욕실 5.5개를 보유하고 있다. 안방 욕실에는 스파 시설이 갖춰져 있고, 뒷마당에는 수영장도 설치되어 있다. 주차는 4대까지 가능한 실내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조이 보토의 주택)

캐나다 출신인 보토는 지난 200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신시내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5년 뒤인 2007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상위 라운드 지명자 출신 치고는 빅리그 데뷔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 편이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이듬해인 2008년에 바로 주전자리를 꿰찼을 정도로 준비된 선수였다. 보토는 그해 총 151경기에 나와 타율 0.297, 24홈런 84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74로 좋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직후 자신의 시대를 예고한 보토는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1루수로 명성을 높였다. 특히 날카로운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출루율이 좋았는데 "보토가 치지 않으면 볼이다"라는 우스개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지난해까지 신시내티 소속으로만 메이저리그에서 총 17시즌을 뛴 보토는 통산 타율 0.294, 356홈런 1144타점의 범접하기 쉽지 않은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통산 OPS도 무려 0.920이나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토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신시내티에서 은퇴했으면 '원클럽맨'이라는 명예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역 연장에 대한 욕심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원했던 빅리그 경기는 단 1경기도 못 뛰고 은퇴를 했기에 아쉬움이 크다.

보토는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7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 총 2억 4954만 2838달러를 벌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3490억원이나 된다. 그래서인지 최근 그가 매각한 주택가격이 매우 검소(?)하게 느껴질 정도다.

사진=MHN스포츠 DB, The Business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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