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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위해 'UCL 우승' 감독 경질?…음바페 母 "아들이 지단 좋아하는데 선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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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감독 교체를 고려하기 시작하자 킬리안 음바페의 어머니가 아들이 좋아하는 지네딘 지단 선임을 추천했다.

스페인 매체 '레알 마드리드 컨피덴셜'은 7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 안첼로티를 경질한다면 후임으로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네딘 지단 선임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는 2023-24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스페인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대회 통산 15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시즌도 UEFA 슈퍼컵을 우승하며 트로피를 추가했지만 기분 좋게 2024-2025시즌을 시작했지만, 레알의 시즌 초반 성적이 심상치 않다.



현재 레알은 라리가에서 승점 24(7승3무1패)로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레알보다 한 경기 더 치른 바르셀로나(승점 33)가 차지 중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레알은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뒤쳐진 상태이고, 무엇보다 지난달 27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0-4 충격패를 당했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지난 6일 AC밀란에 1-3으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안첼로티 감독의 입지를 흔들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레알은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데려와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현재 음바페 영입이 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었고, 현재까지 모든 대회에서 15경기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리가에선 10경기 나와 6골 1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음바페는 좀처럼 기대했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 최근 레알의 부진은 음바페의 부족한 수비 가담과 활동량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음바페는 '바르셀로나-AC밀란' 2연전 모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지만 침묵했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전 때 음바페 활동량이 겨우 8km였다는 점이다. 또 바르셀로나전에서 오프사이드를 무려 8번이나 기록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도 음바페의 플레이 스타일을 지적했다. 매체는 "10월 초 음바페는 라리가에서 최소 300분 이상 뛴 공격수들 중 90분당 압박 횟수(0.63)가 가장 적었다"라며 "이 통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선수는 1.23회를 기록한 도디 루케바키오(세비야)의 절반에 해당되는 기록이다"라고 했다.

음바페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레알의 경기력도 떨어졌다. 이로 인해 안첼로티 감독은 경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매체도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몇 년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시즌 초반 많은 피해를 입었고, 지난 몇 시간 동안 여러 매체들은 카를로 안첼로티의 경질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만약 안첼로티 감독이 반등에 실패해 끝내 경질될 경우 후임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음바페의 어머니가 현재 휴식 중인 지네딘 지단 감독을 추천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최근 루머에 따르면 킬리안 음바페의 어머니인 파이자 라마리가 플로렌티노 페레스(레알 마드리드 회장)에게 아들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지네딘 지단을 카를로 안첼로티의 후임으로 임명할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바페에게 지단의 지휘를 받는 건 꿈일 것"이라며 "음바페의 측근은 이미 이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를 넘어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지단은 감독으로서도 뛰어난 자질을 보이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등극했다.

지단은 현역 시절 활약했던 레알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2016~18)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이후 2021년 레알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많은 빅클럽들로부터 러브콜 받았음에도 현재까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레알과 프랑스의 레전드인 지단은 음바페의 우상이다. 음바페는 과거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내 우상은 지단이었다. 프랑스 아이라면 우상은 지단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음바페 측의 요청이 있다고 해도 지단 감독을 선임할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매체는 "지단 선임은 설득력이 없다. 지단 선임은 레알의 '사비 알론소' 프로젝트에 방해가 된다"라며 레알이 가장 원하는 차기 사령탑은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이라고 전했다.



한편 레알이 부진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감독 교체가 아닌 음바페의 선발 제외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장 레알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를 우승했고, 멤버도 토니 크로스의 은퇴와 나초 페르난데스의 이적을 제외하면 크게 바뀌지 않았다. 멤버에 음바페가 추가됐을 뿐인데, 경기력이 떨어지니 음바페가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언론인 다니엘 리올로도 "150번이나 말한 문장을 반복하겠다. 음바페를 왼쪽 윙어 자리에 배치하든 벤치로 내려야 한다"라며 "그러나 왼쪽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있기 때문에 음바페는 벤치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안첼로티 감독이 음바페 벤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바페는 9번이 아니고, 벤치엔 호두리구가 있는데, 그는 출전해야 한다"라며 "안첼로티가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까? 레알은 빅클럽이고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지만, 이렇게 계속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레알이 호드리구를 투입하고, 음바페를 빼서 지난 시즌과 비슷한 방식으로 팀을 구성하지 못한다면 레알이 사이클의 끝에 다다랐다는 뜻이 될 거다"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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