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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경질' 임박…'손흥민 멘토' 임시감독 체제 임박 "선수단도 해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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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전 충격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요동치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론이 급부상하면서 새로운 감독 체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1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 경질 요구에도 맨유 구단이 이별할 생각이 없지만, 텐 하흐 감독이 떠날 경우 구단 레전드 뤼트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요구 목소리가 높지만, 맨유는 그럴 생각이 없다"라면서 "보드진이 마음을 바꿔 턴 하흐 감독을 내쫓을 경우, 판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3-2024 시즌 막바지 FA컵 결승전에서 숙적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텐 하흐는 지난여름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로 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낸 텐 하흐는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다짐했지만, 리그 초반 제대로 성적이 나지 않는 것은 물론 경기력까지 제대로 올라오지 않으면서 맨유 팬들로부터 큰 비판을 들었다.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방점을 찍은 건, 지난달 29일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 경기 0-3 완패였다. 

전반 막판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퇴장 여파가 컸지만, 후반전 경기력은 졸전 중에 졸전이었다. 수비진이 계속 토트넘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무기력하게 3실점을 당했다. 공격진은 단 한 골도 만들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에 "경기 시작이 나빴다. 토트넘이 지배했고 우리는 볼 소유에서 많은 실수를 범했다. 우리가 잘못된 결정을 했다"라며 경기를 평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텐 하흐 감독은 보드진이 토트넘전 결과로 감독 교체를 할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지 묻자, "아니다. 난 이걸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모두 함께 뭉치기로 이번 여름 보드진과 결정했다. 또 명확한 리뷰 이후 우리가 조직적으로 무엇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어떻게 선수단을 구성하는지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결정들은 함께 결정했고 어떻게 이적시장이 진행됐고 마누엘 우가르테 같은 몇몇 선수들이 늦게 합류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선수들, 조직, 부상자들을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한배를 탔다. 나와 선수들, 보드진 모두 그렇다. 우리는 모두 함께한다"라며 자신은 물러날 뜻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맨유는 토트넘전 패배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개막 6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고 있고 최근 3경기에서 3경기 무승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0-0, 트벤터(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1-1 무승부를 포함한 결과다. 



그런 가운데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 선수단이 텐 하흐가 경질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가 여전히 선수단에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선수들이 그가 상황 악화를 멈출 수 없고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하면서 선수단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들이 혼재돼 있다고 전했다. 

'타임즈'를 비롯해 '토크스포츠'도 "토트넘전 유감스러운 경기력이 반복된 후 맨유 보드진이 A매치 휴식기에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텐 하흐 감독 대체자 후보로 보이는 가운데,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단기적인 선택지로 승진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토크스포츠'는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토트넘전 당시 이전 경기보다 훨씬 덜 눈에 띄었다"라며 정황상으로 텐 하흐 감독과의 문제가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경력이 많은 맨유 고위 관계자는 보드진이 현 상황에 차분하다고 주장하지만, 드레싱룸 내 예상은 결과가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변화가 이행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판 니스텔로이는 지난 2001년 여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이적해 2006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날 때까지 약 5년간 활약했다. 



천부적인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판 니스텔로이는 2002-2003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2003-2004시즌 FA컵 우승 등 맨유에서 많은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말라가(스페인), 함부르크(독일) 등을 거친 뒤 2012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판 니스텔로이는 2014년 여름,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 수석 코치로 부임해 2년간 활동했고 이후 PSV 유소년팀 코치로 활약하며 차근차근 지도자 경력을 이어갔다. 

UEFA 유로 2020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수석코치로 다시 활동했던 그는 지난 2022-2023시즌 1시즌 동안 PSV 감독을 맡아 에레비디지와 네덜란드 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하는 놀라운 지도력을 보였다. 

한 시즌을 쉰 뒤, 판 니스텔로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리그(2부)로 강등된 번리 감독 유력 후보였지만, 텐 하흐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맨유 수석코치로 부임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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