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차두리 잇는 '父子 국대' 탄생했다…'이을용 아들' 이태석, "패기 넘치는 모습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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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이태석(22·포항스틸러스)이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 6차전에 함께할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쿠웨이트전은 오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아르디야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치러지며, 팔레스타인전은 닷새 뒤인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중립 경기로 열린다.
우려 속 닻을 올린 홍명보호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순항하고 있다. 4경기 3승 1무 승점 10점을 확보하며 단독 선두를 수성했고, 다양한 포지션에 걸친 실험을 시도하며 세대교체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특히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 양민혁(강원FC) 등 어린 선수를 발탁하는 데 망설임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증폭시켰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명단에도 무려 4명의 뉴페이스를 새롭게 발탁했다. 김경민(광주FC), 이태석, 김봉수(김천상무), 이현주(하노버 96)가 가세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기대를 모은 이영준(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의 차출은 아쉽게 불발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선수는 이태석이다. 한국 축구의 오랜 고민은 단연 풀백이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낸 이태석은 홍명보 감독의 풀백 걱정을 한시름 덜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FC서울 출신으로 올여름 포항에 둥지를 틀었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박태하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홍명보 감독은 이태석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풀백은 항상 고민이 많은 포지션이다. 이태석은 전형적인 풀백이고, 향후 미래를 생각했을 때 이번 합류부터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표팀은 故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를 잇는 역사상 세 번째 '부자(父子)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이태석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 아들로 익히 알려져 있다.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의 영예를 안은 이태석은 "포항에 와 데뷔골을 넣고,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는데 대표팀까지 뽑혀 기쁘다. 좋은 일이 계속 생기니 포항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전 때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첫 발탁인 만큼 패기 넘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뉴스1,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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