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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 못받아도 괜찮다, 김하성 과감하게 '자유의 몸' 선언, "다년계약 충분, ATL-SF-BOS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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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샌디에이고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지 못하더라도 불리한 것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Imagn Images연합뉴스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포즈를 취한 김하성과 다르빗슈 유.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하성이 예상대로 FA 시장으로 뛰쳐 나온 가운데 원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내년 800만달러의 상호 옵션을 포기했다. 바이아웃 200만달러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보장액 2800만달러의 4년 계약이 공식 만료된 것이다.

이제 김하성은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다만 샌디에이고가 2015만달러에 이르는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김하성의 수락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다. QO 제시 마감은 5일 오전 7시다.
김하성이 지난달 11일 왼쪽 어깨 와순 봉합 수술을 받아 적어도 내년 시즌 첫 한 달간 뛸 수 없다는 점도 샌디에이고 구단에는 중요한 변수다.

이런 가운데 MLB.com이 평가한 FA 랭킹서 김하성은 17위에 올랐다. 유격수 중에서는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2위로 QO를 제시받을 가능성이 사실 큰 것은 아니다.

MLB.com은 '김하성은 어깨 부상 때문에 올시즌 마지막 6주를 결장했다. 결국 수술을 받아 샌디에이고의 4년 인연이 종료됐다'며 '2023년 골드글러브에 빛나는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 유격수 2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어깨 이슈만 해결된다면 원하는 구단이 꽤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29세인 김하성은 괜찮은 방망이 실력과 엘리트 수비력을 갖고 있어 다년계약이 유력하다. 파드리스의 미래 유격수는 김하성의 이적으로 불확실성으로 남게 된다'며 '잰더 보가츠가 2루수에서 유격수로 복귀해 그가 내년에도 유격수를 맡는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의 최대 강점은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수와 3루수도로 최정상급 수비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AFP연합뉴스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디비전시리즈 탈락 후 가진 시즌 결산 인터뷰에서 김하성에 대해 "그는 정말 재능이 출중하고 필요한 선수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시 데려왔으면 하는 것이다. 오프시즌 들어가면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하성으로서는 아쉬운 시즌이었다. 어깨 부상 전까지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58볼넷, 22도루, OPS 0.700을 마크했다. 2023년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도 기본적인 공수 가치가 크게 깎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MLB.com은 '김하성은 파드리스에서 4년 동안 생산성과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23년 골드글러브를 받음과 동시에 MVP 투표에서도 표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결국 '건강'이 관건이다.

그렇다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 QO를 할까. 이에 대해 또 다른 현지 매체 CBS스포츠는 'QO는 김하성과 파드리스가 재결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 김하성은 QO를 수락할 것이다. 내년 건강함을 증명하고 30세의 나이로 다시 오프시즌을 누비려 할 것'이라며 '파드리스는 김하성을 1년 계약으로 데려오려 할 것이다. 물론 비싼 1년 계약이지만, 그저 1년 계약일 뿐이다. 월드시리즈 행보가 가능한 범위에서 열려 있는 1년이다. 결국 김하성의 재활 상태를 알지 못하니 그가 QO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이 부상 없이 올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했다면 QO는 기정사실이었다는 소리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러나 QO를 제시받지 못하더라도 드래프트 지명권 부담이 없기 때문에 김하성을 원하는 수요층은 좀더 두터워질 수 있고, 꽤 두둑한 금액의 다년 계약에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MLB.com은 김하성에 어울리는 구단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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