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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교체 ‘대격변’ SF→위기의 이정후?…“내가 할 것만 잘하면 된다” 의연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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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동영 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내가 할 것만 하면 됩니다.”

샌프란시스코에 큰 변화가 닥쳤다.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교체됐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이 전격 해고됐다. ‘전설’ 버스터 포지가 수장으로 앉았다. 이정후(26)에게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의연하다. 선수는 선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될 일이다.

메이저리그(ML) 첫 시즌을 마친 이정후는 1일 귀국했다. “수뇌부 변화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올시즌은 이제 끝났다. 2025시즌 바라보면서 내가 해야 할 것만 잘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일 버스터 포지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 선임했다. 사진 | 샌프란시스코 소셜 미디어.

6년 1억1300만달러(약 1492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날개를 펼쳐보지도 못하고 일찍 시즌을 접었다.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이 전부다.

이정후는 “조금씩 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한 번의 부상으로 시즌이 끝났다. 아쉽다. 부족함도 느꼈다. 겨우내 열심히 준비하겠다. 내년에는 꼭 풀타임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어차피 계약기간이 5년이나 남았다. ML은 ‘돈=자리’인 곳이다. 이정후의 지위는 확고하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변수’가 생길 수도 있게 됐다. 사장 교체가 그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 자이디 사장과 이별을 발표했다. 야구운영부문 새 수장으로 포지를 임명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포수로 군림했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세 차례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부문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파르한 자이디. 사진 | 샌프란시스코=AP연합뉴스

2021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도 꾸준히 구단 운영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최근 맷 채프먼과 6년 1억5100만달러(약 1993억원) 계약도 포지 사장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사장이 되기 전 일이다. 이제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진다.

반면 이정후는 자이디 전 사장이 영입한 선수다. KBO리그를 호령한 이정후에게 1억달러가 넘는 거액을 들여 데려왔다. 하필 첫 시즌 부상으로 일찍 멈추고 말았다. 어깨 수술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동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장 교체가 좋지 않은 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정후는 담담했다. “새로 사장으로 오신 분(버스터 포지)도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나와 대화도 많이 나눴다. 항상 선수들과 가까이 지내신 분이다. 그 부분(사장 교체)에 대해 내가 할 말은 없다”고 설명했다.

누가 영입했든 일단 들인 돈이 있다. 트레이드도, 방출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이정후가 잘하면 그만이다. 능력은 확실하다. 불의의 부상을 당했을 뿐이다. “내년에는 부상 없이 좋은 모습 꼭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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