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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왔는데 '손흥민급 공백' 또 생겨, 복귀 시기 미정…토트넘 치명적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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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팀의 핵심 센터백인 미키 판 더펜의 복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을 당해 전반 14분 만에 교체되어 나간 판 더 펜은 손흥민과 동일한 햄스트링 부상을 진단받았다. 판 더 펜이 이미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이번 부상을 더욱 걱정하고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부상자 상황을 업데이트한 기사에서 판 더 펜의 복귀 시기를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나선 미키 판 더 펜은 전반전에 사비뉴의 공을 빼앗으려고 달려간 뒤 다리 뒤쪽을 잡고 교체됐다"면서 "판 더 펜은 (라커룸으로 향하지 않고) 후반전에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애스턴 빌라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은 햄스트링에 무언가를 느꼈다"며 "나는 판 더 펜의 부상에 대한 소식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분명히 무언가를 느꼈다. 우리는 그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판 더 펜은 부상을 당한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분노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동료 이브 비수마가 판 더 펜을 달래기 위해 터널까지 판 더 펜을 따라갈 정도였다. 

판 더 펜이 라커룸에서 치료를 받지 않는 대신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기 때문에 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판 더 펜은 맨시티전 다음 날 자신의 SNS에 '곧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남겨 팬들을 안심시키는 듯 했다. 예상과 달리 판 더 펜은 다가오는 빌라전은 물론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의 악몽이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도 판 더 펜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어 한동안 고생한 적이 있다. 그나마 베테랑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센터백으로 뛰면서 판 더 펜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주기는 했으나, 판 더 펜의 속도와 수비력을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었다.



'이브닝 스탠더드'도 "이 부상은 빌라와 경기를 치르는 토트넘에는 큰 걱정거리"라며 "판 더 펜은 지난 시즌 거의 같은 시기에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해 2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다시 데이비스를 센터백으로 세우거나, 라두 드라구신을 기용하는 방법 중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맨시티전에서 비교적 이른 시간 교체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단순 피로감으로 인해 교체됐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티모 베르너와 마이키 무어를 활용해 손흥민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웠지만 공격에서의 아쉬움은 분명히 있었다. 빌라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즌 초반 위기를 간신히 넘긴 듯했으나, 판 더 펜의 부상으로 인해 또다시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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