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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네이더' 황인범, 네덜란드 정복…사무국 선정 "10월 리그 베스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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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예노르트사진=에레디비시 사무국

[포포투=박진우]

'한국판 스네이더' 황인범이 끝내 네덜란드를 정복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사무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에레디비시 10월 베스트11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10월 한 달 간, 페예노르트의 중원을 끈끈하게 지켜낸 황인범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은 4-4-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에 위치했다. 사무국은 포지션 별로 최고의 선수를 조명했는데,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황인범이 낙점됐다. 사무국은 황인범의 경기 통계를 제시했다. 황인범은 4경기에서 기회 창출 11회, 리커버리 27회 등을 기록했고, 총점 83.4점을 부여 받았다.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통계로 보여준 황인범이었다.

페예노르트의 기세는 매서웠다. 페예노르트는 10월 진행된 리그 4경기에서 3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동안 9득점 5실점의 득실차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갖췄다는 의미다. 이를 가능하게 한 주역은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중원 사령관'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

황인범의 중원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황인범은 퀸턴 팀버, 안토니 밀람보와 함께 페예노르트의 중원을 지키고 있다. 황인범은 이전 소속팀과는 달리,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황인범은 강점인 양발을 활용한 전진 패스를 통해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수비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넓은 범위를 커버하기도 한다.

사진=에레디비시 사무국

공격 지표 또한 뛰어나다. 에레디비시 사무국이 밝힌 것처럼, 황인범은 4경기에서 무려 11회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후방에 위치하면서도, 전방을 향한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고 어헤드 이글스전에서는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황인범은 현재까지 6경기 전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 황인범을 향한 극찬은 끊이지 않았다. 과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했던 카림 엘 아흐마디는 'ESPN'에서 "웨슬리 스네이더 이후 경기장에서 좌측과 우측을 동시에 잘 다루는 선수를 거의 본 적 없다"는 찬사를 보냈다. 네덜란드의 '전설'로 불리는 미드필더인 스네이더 만큼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Dit Was Het Weekend'에 출연한 케레스 페레즈 또한 "황인범이 영입되기 전까지, 페예노르트의 센터백들은 공을 전진시키지 못했다. 모든 책임은 팀버에게 전가됐다. 그러다 보니 종종 서두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항상 황인범이 시발점 역할을 한다. 그 덕에 센터백들은 한층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황인범의 조율 능력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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