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비 오는 울산종합운동장서 '20191201' 악몽 지워...'3연패' 울산, 진짜 왕조 시작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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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20191201'. 울산 HD를 괴롭혔던 악몽 같던 기억은 이제 완벽히 잊혔다. 이제 울산 왕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걸 알리는 새 역사의 시작이기도 했다.
울산 HD는 11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강원FC에 2-1로 승리하면서 남은 2경기 결과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K리그1 3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이었다. 그라운드 보수 공사로 인해 강원전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울산종합운동장은 울산에 아픈 추억이 있는 곳이다. 2019년 포항 스틸러스와 정규 라운드 최종전을 했던 울산(당시 감독 김도훈)은 우승 확률이 90%가 넘었는데 1-4로 대패를 하면서 전북 현대에 트로피를 내줬다. 2013시즌에 이어 "이걸 우승 못해?"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고 울산은 만년 준우승 팀이 아닌 K리그1 최강 팀이자 아시아를 선도하는 팀으로 우뚝 섰다. K리그1 2연패를 하면서 통산 4번째 별을 달았고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관중 수를 채우면서 울산을 K리그1 최고 인기 팀으로 만들었다. 이번 시즌 홍명보 감독이 중도에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가는 변수가 있었음에도 선두를 질주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판곤 감독 아래 다시 상승세를 탔다. 최근 8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모든 기록 면에서 울산이 우세했다. 이기면 우승을 한다는 부분도 큰 동기부여로 다가올 듯 했다. 관건은 앞서 언급한 5년 전 아픈 기억이었다. 울산종합운동장을 찾은 관계자들은 "5년 전 비 오는 날 이 경기장에서..."라고 하며 불안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정환 감독이 먼저 언급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울산이 5년 전 비 오는 날 여기서(울산종합운동장) 아픈 기억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판곤 감독은 "스스로 부담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 좋은 위치에 있다. 평소에 하던 것 같이 홈에서 이기고 지배하자고 했다. 그래도 평소보다 조금만 더 집중력 있게, 강하게 싸우자고 했다. 평소보다 더 결단력이 있었으면 한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고 국가대표, 해외 경험도 많다. 특별히 말을 안 하려고 애를 썼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또 5년 전 아픈 기억에 대해선 "난 잘 모르는 이야기다. 스스로 짐을 놓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그건 과거의 다른 멤버들과 했던 일이고 지금은 새로운 멤버다. 지나간 거 생각할 필요 없다. 오늘은 새로운 날이고 새로운 경기다. 내일은 내일의 경기이고 내일의 역사다. 아픈 건 어제로 끝내면 된다. 오늘은 새로운 역사를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울산은 조현우,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윤일록, 보야니치, 고승범, 이청용, 루빅손, 강윤구, 주민규가 선발로 나섰다. 조수혁, 황석호, 최강민, 마테우스, 이규성, 아라비제, 김민우, 아타루, 김지현은 벤치명단에 포함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경기를 주도한 울산은 계속 두들겼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루빅손, 고승범이 더 적극적으로 올라서 기회를 만들었는데 득점은 안 나왔다. 전반 35분 루빅손이 골을 터트렸다. 윤일록 스로인을 받은 고승범이 중앙으로 줬고 루빅손이 돌진해 골을 기록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골로 인정됐다.
울산의 1-0 리드 속 전반은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타루를 추가한 울산은 강원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그러다 후반 9분 이청용이 내준 땅볼 크로스를 주민규가 골로 연결하면서 차이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울산은 후반 14분 이상헌에게 실점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이규성을 넣어 중원 안정화를 꾀했다. 후반 36분엔 보야니치, 고승범 대신 마테우스, 황석호를 투입해 후방 기동력을 강화하고 더 안정적 운영을 도모했다. 강원의 강력한 공격을 울산은 막았고 결국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경기는 울산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5년 전 악몽을 겪은 경기장에서 승리를 하고 조기 우승, 3연패를 확정하면서 확실히 과거를 지웠다. 울산 왕조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새 역사의 시작점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20191201'. 울산 HD를 괴롭혔던 악몽 같던 기억은 이제 완벽히 잊혔다. 이제 울산 왕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걸 알리는 새 역사의 시작이기도 했다.
울산 HD는 11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강원FC에 2-1로 승리하면서 남은 2경기 결과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K리그1 3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이었다. 그라운드 보수 공사로 인해 강원전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울산종합운동장은 울산에 아픈 추억이 있는 곳이다. 2019년 포항 스틸러스와 정규 라운드 최종전을 했던 울산(당시 감독 김도훈)은 우승 확률이 90%가 넘었는데 1-4로 대패를 하면서 전북 현대에 트로피를 내줬다. 2013시즌에 이어 "이걸 우승 못해?"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고 울산은 만년 준우승 팀이 아닌 K리그1 최강 팀이자 아시아를 선도하는 팀으로 우뚝 섰다. K리그1 2연패를 하면서 통산 4번째 별을 달았고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관중 수를 채우면서 울산을 K리그1 최고 인기 팀으로 만들었다. 이번 시즌 홍명보 감독이 중도에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가는 변수가 있었음에도 선두를 질주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판곤 감독 아래 다시 상승세를 탔다. 최근 8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모든 기록 면에서 울산이 우세했다. 이기면 우승을 한다는 부분도 큰 동기부여로 다가올 듯 했다. 관건은 앞서 언급한 5년 전 아픈 기억이었다. 울산종합운동장을 찾은 관계자들은 "5년 전 비 오는 날 이 경기장에서..."라고 하며 불안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정환 감독이 먼저 언급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울산이 5년 전 비 오는 날 여기서(울산종합운동장) 아픈 기억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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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은 "스스로 부담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 좋은 위치에 있다. 평소에 하던 것 같이 홈에서 이기고 지배하자고 했다. 그래도 평소보다 조금만 더 집중력 있게, 강하게 싸우자고 했다. 평소보다 더 결단력이 있었으면 한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고 국가대표, 해외 경험도 많다. 특별히 말을 안 하려고 애를 썼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또 5년 전 아픈 기억에 대해선 "난 잘 모르는 이야기다. 스스로 짐을 놓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그건 과거의 다른 멤버들과 했던 일이고 지금은 새로운 멤버다. 지나간 거 생각할 필요 없다. 오늘은 새로운 날이고 새로운 경기다. 내일은 내일의 경기이고 내일의 역사다. 아픈 건 어제로 끝내면 된다. 오늘은 새로운 역사를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울산은 조현우,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윤일록, 보야니치, 고승범, 이청용, 루빅손, 강윤구, 주민규가 선발로 나섰다. 조수혁, 황석호, 최강민, 마테우스, 이규성, 아라비제, 김민우, 아타루, 김지현은 벤치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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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경기를 주도한 울산은 계속 두들겼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루빅손, 고승범이 더 적극적으로 올라서 기회를 만들었는데 득점은 안 나왔다. 전반 35분 루빅손이 골을 터트렸다. 윤일록 스로인을 받은 고승범이 중앙으로 줬고 루빅손이 돌진해 골을 기록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골로 인정됐다.
울산의 1-0 리드 속 전반은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타루를 추가한 울산은 강원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그러다 후반 9분 이청용이 내준 땅볼 크로스를 주민규가 골로 연결하면서 차이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울산은 후반 14분 이상헌에게 실점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이규성을 넣어 중원 안정화를 꾀했다. 후반 36분엔 보야니치, 고승범 대신 마테우스, 황석호를 투입해 후방 기동력을 강화하고 더 안정적 운영을 도모했다. 강원의 강력한 공격을 울산은 막았고 결국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경기는 울산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5년 전 악몽을 겪은 경기장에서 승리를 하고 조기 우승, 3연패를 확정하면서 확실히 과거를 지웠다. 울산 왕조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새 역사의 시작점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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