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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준우승’ 삼성, 이병규 퓨처스 감독과 결별… 이 감독 영입한 박진만 감독 리더십에도 영향 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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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에서 시즌 전에는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뒤 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이병규 퓨처스(2군) 감독과 결별한다.
 
삼성은 1일 오전 이병규 퓨처스 감독을 포함해 타치바나 요시이에 1군 타격코치,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 강봉규 육성군 타격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 등 5명의 코칭스태프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 코칭스태프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이병규 퓨처스 감독이다. 이 감독은 박진만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2023년 박 감독이 직접 제안해 수석코치로 삼성에 합류했다. 올해도 수석코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KIA에게 스윕패를 당한 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정대현 퓨처스 감독과 자리를 맞바꿔 보직을 옮겼다. 이를 두고 박진만 감독의 리더십이 크게 제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은 예상을 깬 선전으로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 뒤 LG와의 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이겨낸 뒤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비로 인해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는 등의 파행으로 치러진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1승4패로 패해 우승 트로피를 내줬으나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분명 예상을 깬 성과였다. 
이런 성과를 냈음에도 이병규 퓨처스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이는 내년 시즌까지 계약을 남겨둔 박진만 감독에게도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단 정비로 읽힌다. 
 
선수단도 재정비했다. 삼성은 이날 투수 장필준, 김태우, 홍정우, 김시현, 내야수 김동진, 외야수 김동엽, 이재호 등 7명을 재계약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이름은 장필준(36)과 김동엽(34)이다. ‘해외파 출신’인 투수 장필준은 올해 1경기만 출전했다. 장필준은 KBO리그에서는 삼성에서만 뛰며 10시즌 345경기 17승 29패, 42세이브,47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올렸다. 한때 필승조, 마무리로도 뛰었으나 최근 몇년간 부진한 성적으로 방출됐다. 우타 거포로 각광받았던 김동엽도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김동엽은 1군 통산 657경기에 출전해 0.268의 타율과 92홈런 316타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나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일발장타가 돋보이는 선수다. 다만 올 시즌엔 1군 8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게 됐다.
 
삼성은 "이번 선수단 개편과 함께 추후 정비를 통해 2025시즌 선수단 역량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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