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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잔치는 끝났다'…세인트루이스, 선수단 정리작업 본격화…이제 오프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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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시절의 선발투수 랜스 린(오른쪽))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2024 메이저리그 시즌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7:6으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종료는 이제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개장을 뜻한다. 미국현지 동부시간으로 31일 오전 9시가 지나면서 빅리그 서비스타임 6년을 채운 선수들을 비롯 기타 다른 사유 등으로 FA 자격을 갖춘 이들이 공식적으로 전 소속팀과의 관계가 종료되며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김하성(29)처럼 2025 시즌에 대한 상호옵션이 있는 이들도 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경우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구단이 먼저 옵션 행사를 거절해도 김하성은 FA가 된다.

하지만 FA가 됐다고 해서 곧장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흥정을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열리면 첫 5일 동안은 '단독협상기간' 또는 '우선협상기간'이라고 해서 전 소속팀하고만 흥정을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5일 동안 구단간의 선수 트레이드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거포' 1루수 폴 골드슈미트도 FA 자격을 얻어 세인트루이스를 떠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1일(한국시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오른손 투수 랜스 린(37), 카일 깁슨(37), 그리고 키넌 미들턴(31)의 2025시즌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가 이들의 옵션행사를 거절했기 때문에 이들 3명 투수는 모두 FA 자격을 얻게 됐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3년차의 베테랑 투수 린은 올 시즌 총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84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이미 '리빌딩' 선언을 한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선 린의 나이와 연봉 등을 고려할 때 동행보다는 결별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깁슨도 린과 비슷한 케이스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한 그는 총 30경기에 나와 8승 8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역시 많은 나이와 고액연봉이 세인트루이스가 추구하는 미래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월드시리즈 종료와 함께 FA 시장이 개장된 만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선수단 정리작업은 갈수록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룰파이브' 드래프트가 다음달 12일로 다가온 만큼 각팀마다 빅리그 40인 로스터 정리작업이 바빠질 전망이다.

사진=세인트루이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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