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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 기대했지만 2% 아쉬웠던 활약' MLB 36승 라우어, 2025년에도 호랑이 군단과 동행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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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5시즌에도 에릭 라우어(29)와 동행할까?

지난 8월 KIA는 우측 팔꿈치 인대 손상 판정을 받은 윌 크로우와 대체 선수 캠 알드레드를 모두 웨이버 공시했다. 우승을 위해 더 확실한 카드가 필요했던 KIA의 선택은 라우어였다. KIA는 라우어와 총액 35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라우어는 화려한 메이저리그(MLB) 경력으로 화제가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한 라우어는 MLB에서 통산 36승을 수확한 준척급 선발 자원이었다. 특히 2022시즌 밀워키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7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우승청부사’로 각광받았지만 부담감이 컸던 것일까? 라우어는 입단 초기 좀처럼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8월 라우어는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87로 부진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으며 피안타율은 무려 0.316이었다.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이후 본래 모습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라우어는 9월 이후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6으로 환골탈태했다. 피안타율은 0.186까지 낮아졌으며 퀄리티스타트도 두 차례 달성했다. 특히 지난 9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KIA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면서 라우어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는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성규와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5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하게 경기를 마쳤다. 비록 3차전은 패했지만 KIA는 4승 1패로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라우어의 2024시즌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은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선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3.60이었다. 영입 당시 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걸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차 나아지며 2025시즌에 대한 희망을 남긴 건 긍정적인 요소였다.

관건은 외국인 선수 시장이다. KIA가 라우어보다 더 나은 선수를 구할 수 있다면 그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에는 라우어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있다. KIA가 라우어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뉴시스, 뉴스1, OSEN

취재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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