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차 지명 천재유격수→KT 이적→포텐 폭발→KS MVP' 은퇴 선언 박경수, KT 코치로 새출발..."방송계 제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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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KT 위즈의 '영원한 캡틴' 박경수(40)가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KT 구단은 30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경수를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보직은 향후 확정될 예정이다.
성남고 시절 '천재유격수'로 불렸던 박경수는 2003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LG에서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만년 유망주로 남는 듯했던 박경수는 2015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통해 KT로 이적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이적 첫해인 2015시즌 22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잠재력이 폭발했다. 6시즌(2015~2020) 연속 두자릿수 홈런, 그중 3시즌은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3차전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다 종아리를 다쳤다. KT가 우승을 차지한 뒤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로 나와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한 장면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 됐다. 박경수는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하며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성실한 자기 관리와 프로 의식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박경수는 KT 선수 생활 10년 중 6년(2016~2018년, 2022~2024년) 동안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면서 헌신해 '영원한 캡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경수는 통산 2,043경기 타율 0.249(5,608타수 1,396안타) 161홈런 719타점 727득점 78도루 OPS 0.738의 성적을 남기고 지난 18일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선언 후 박경수는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KT 구단을 통해 "지도자로 새 출발할 기회를 주신 구단과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 방송계에서도 제안이 왔었다. 좋게 봐주신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아직 구체적인 코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배들과 형, 동생이 아닌 지도자로 만나게 된다. 팀 코치님들이 내게 해주신 것처럼 나도 후배들이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뒤에서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OSEN,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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