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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보이콧' 비니시우스 감싼 대선배, 호날두에 상 뺏긴 '2013 뮌헨 트레블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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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숱한 비판 여론에 휩싸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그를 감싼 이가 있었다. 바로 프랑크 리베리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30일(한국시간) "리베리는 발롱도르 결과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2013년 발롱도르 수상 실패에 오랜 원한을 품고 있던 리베리는 SNS를 통해 상을 조롱하며 즐거움을 표현했다. 그는 비니시우스를 변호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렸다. 발롱도르는 소속팀, 대표팀을 포함해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상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이다. 당초 유력한 수상 후보는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였다.

지난 시즌 레알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쳤기 때문.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리그와 컵 대회를 합해 39경기 24골 9도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니시우스의 활약에 힘입은 레알은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등 세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 대표팀으로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그를 감안하더라도 최고의 시즌을 보낸 비니시우스였다.

그러나 수상자는 비니시우스가 아닌 로드리였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전성기급 활약'을 펼쳤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대체 불가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 역사적인 '4연속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UEFA 유로 2024에서 우승,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충분히 수상 자격이 있었다.

사진=게티 이미지

비니시우스는 이를 인정하지 못한 듯했다. 비니시우스를 포함한 레알 관계자 전원은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 발롱도르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항의의 표시'였다. 레알은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또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그 누구도 시상식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비니시우스와 레알은 거센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비니시우스를 지지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던 '특급 윙어' 리베리였다. 리베리는 지난 2013년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됐다. 당시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일명 '메날두 시대'로 불렸다. 발롱도르 또한 메시와 호날두가 독점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당시 리베리는 뮌헨의 '트레블 우승'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에 메날두 시대를 깨고 리베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했다.

반전은 없었다.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는 호날두에게 돌아갔다. 리베리는 메시에 이은 3위에 그쳤다. 당시 리베리는 "불공평한 결과다. 나에게는 놀라운 시즌이었고, 내가 수상했어야 했다. 그들은 투표 시간을 연장했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나는 그것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느꼈다"며 투표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리베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비니시우스를 감쌌다. 그는 발롱도르 1위가 발표된 이후, 개인 SNS를 통해 "발롱도르"라는 문구와 함께 비웃는 표정을 하고 있는 이모티콘 세 개를 덧붙였다. '골닷컴'은 리베리의 과거 사례를 짚으며, 그가 발롱도르를 조롱했고 비니시우스를 변호했다고 평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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