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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괴물 포기하고 선택한 선수인데…개막 3G 만에 웜업존 신세, 25세 이탈리아 공격수의 시간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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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은 가능할까.

OK저축은행을 이끄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지난 2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이탈리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신호진, 아웃사이드 히터에는 차지환과 장빙롱이 나섰다.

OK저축은행 루코니. 사진=KOVO 제공 OK저축은행 루코니. 사진=KOVO 제공외국인 선수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OK저축은행은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차지환이 팀 내 최다 26점으로 맹활약했고, 신호진과 장빙롱도 각각 19점에 10점으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가 빠졌는데 첫 승을 일군 것이다.

루코니는 1, 2, 4세트 교체로 나섰는데 1점에 그쳤다.

벌써부터 OK저축은행 팬들은 걱정이 많다. 지난 시즌 리그 MVP를 수상했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재계약을 포기한 것.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레오는 레오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와 955점 공격 성공률 54.54%를 기록하며 OK저축은행을 8년 만에 챔프전 무대로 이끌었다. 라운드 MVP도 두 번(4, 6라운드)이나 수상했으며 시즌 종료 후에는 정규리그 MVP,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대한항공과 챔프전에서 6경기 161점 공격 성공률 50%라는 괴력을 뽐냈다. 세트당 서브도 0.441개로 좋았다.

OK저축은행 루코니. 사진=KOVO 제공그렇지만 오기노 감독은 “우리는 누구 한 명에게 기대는 배구를 하지 않는다”라고 선언하며 레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루코니를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지명했다. 루코니는 이전까지 이탈리아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직전 시즌인 2023-24시즌에는 이탈리아 티네트 프라타 디 포르데노네에서 활약했다

폭발적인 점프력이 강점인 선수로 공격과 블로킹에서 힘 있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루코니는 아직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경기 28점 공격 성공률 37.5%로 저조하다. 시즌 개막 전에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도 3경기 38점 공격 성공률 41.25%로 아쉬움을 남겼었다.
오기노 감독은 컵대회를 마친 후에 “루코니는 해외에서 첫 시즌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것이다.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다.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고, 잘 흡수하고 있다”라고 힘을 불어넣었지만 아직까지는 아쉬움이 크다.

OK저축은행과 재계약에 실패한 레오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고 있다. 3경기 59점 공격 성공률 49.54%를 기록하며 6년 만에 현대캐피탈의 개막 3연승에 힘을 더했다. 허수봉, 덩 신펑(등록명 신펑), 전광인과 함께 이루는 특급 공격 라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OK저축은행 루코니. 사진=KOVO 제공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다. 33경기가 더 남아 있다. 루코니에게 반등의 시간은 올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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