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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사기 안 떨어뜨리려고…" 단체 채팅방 '나 괜찮아' 전한 오타니, 그만큼 첫 WS 우승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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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어깨 아탈구 부상에도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 출전을 강행했다. 비록 무안타 경기에 그쳤지만, 오타니의 투혼이 팀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했다. 오타니는 데뷔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절박함을 몸소 보여줬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도루 도중 왼쪽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남은 월드시리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진 분위기였지만, 오타니는 다음 날 정밀 검진 뒤 곧바로 뉴욕으로 건너간 선수단에 합류했다. 
큰 문제가 없을 거란 다저스 로버츠 감독의 예고대로 오타니는 3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3차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후속타자 프리먼의 선제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후 오타니는 세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다저스는 선발 투수 뷸러의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와 베츠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월드시리즈 3승을 먼저 가져간 다저스는 이제 단 1승만 거두면 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다시 품에 안는다. 



어깨 아탈구 부상을 안고 선발 출전한 오타니의 입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오타니는 3차전 종료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깨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기에 느낌은 살짝 달랐지만, 타석에서 스윙시 크게 불편한 건 없었다. 처음 다쳤을 때보다 통증이 줄었고 내 스윙이 돌아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어깨 정밀 검진을 받기 전 팀 동료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나는 괜찮다'라는 영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오타니는 "검사와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팀 동료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말한 거다. 팀 사기를 안 떨어뜨리고 싶었다. 프리먼도 약간의 부상을 안고 뛰듯이 모든 선수가 완벽한 컨디션으로 뛰는 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어깨 부상을 신경 쓰지 않고 데뷔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모든 걸 쏟아붓고자 한다. 

오타니는 "그나마 오른쪽보다 왼쪽 어깨를 다쳐서 다행이다. 어깨는 시즌이 끝난 뒤 다시 검사를 받아보면 된다. 수술에 대한 얘기는 아직 나누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선 문제가 없다"라며 "나갈 수 있다면 경기에 출전할 준비를 당연히 해야 한다. 게다가 팀이 나를 원한다면 어떻게든 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한 경기를 이기면 우승인데 내일 경기 승리에 최대한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저스와 오타니는 30일 열리는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시리즈 4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승 확정을 노린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30일 4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브렌트 허니웰과 루이스 힐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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