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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수상 불발 “팀킬 때문에”···벨링엄·카르바할 등에 표 분산 ‘로드리 반사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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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시상식장에 후보들의 순위가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결국 ‘팀킬’이 문제가 되고 말았다.

비니시우스(24·레알 마드리드)가 29일 2024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한 이후 다양한 뒷 얘기가 무성하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차원의 행사 보이콧은 큰 비판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은 결국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후보들이 나와 표가 분산된 탓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발롱도르 시상식을 몇 시간 남겨두지 않고,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 최종 수상자가 아니라는 소식이 일제히 전해졌다. 이에 레알은 비니시우스뿐만 아니라 시상식에 참석하려던 50여 명의 인원이 전세기에 오르지 않고 행사를 보이콧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하면 다니 카르바할이 받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레알 마드리드를 존중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라고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레알의 이 같은 보이콧과 불만에 대해 전 세계 축구팬들은 거센 비판을 보내고 있다. 세계 최고 명문으로 꼽혀온 레알 마드리드가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스포츠맨 정신’을 잊은 행동을 한 것에 큰 실망을 나타냈다.

발롱도르 공식 SNS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공식전 39경기에서 24골(정규리그 15골 포함)을 넣었고,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선 2-0 승리의 두 번째 득점을 책임지며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5번째 우승에 공을 세워 올해 발롱도르의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지난달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서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 수상자로 결정됐으며 본인도 이를 알고 있다”고 보도해 그의 수상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스페인의 유로2024 제패를 이끈 로드리가 수상했다.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가 29일 발롱도르를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여러 후보가 나와 표가 분산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의 편집장 뱅생 가르시아는 인터뷰에서 로드리와 비니시우스의 표 차가 아주 근소했는데, 비니시우스는 팀 동료들의 표 분할로 인해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 결과는 아주 근소했다. 주드 벨링엄(3위)과 카르바할(4위)이 상위 5위 안에 들었기 때문에 비니시우스가 (표가 분산돼 수상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필요하다면 10배 더 뛰겠다. 그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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