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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에도 출전하는 오타니, 단체 문자로 드러낸 강한 의지 [W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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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한 오타니 쇼헤이, 3차전에 출전한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 1번 지명타자 선발 출전 예고됐다.

이틀전 2차전 7회말 공격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손으로 땅을 짚는 과정에서 왼 어깨 아탈구(불완전 탈구) 부상을 입었던 그는 3차전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2차전 도중 어깨를 다쳤지만, 출전을 강행한다. 사진=ⓒAFPBBNews = News1오타니는 이날 경기전 취재진을 만나지 않았다. 대신 동료 맥스 먼시가 오타니가 얼마나 출전 의지가 강했는지를 알려줬다.

그는 “오타니는 우리가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선수단 전체 채팅방에 ‘괜찮을 것’이라는 문자를 올렸다. 그게 전부다. 그는 자신이 뛸 것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그때부터 걱정을 덜었다. 우리는 ‘그래 좋아. 우리는 그가 라인업에 들어올 거라 생각하고 준비하자’고 생각했다”며 2차전이 끝난 뒤 뉴욕 원정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있었던 일에 대해 소개했다.
먼시에 따르면, 이 단체 채팅방에는 오타니의 통역은 없었다. 오타니가 직접 자신의 손가락을 이용해 영어로 글을 올린 것.

심지어 이 채팅방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조차 없었다. 먼시에 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로버츠 감독은 “나도 그 문자를 봤다면 도움이 됐을 것이다. 아마 그날 밤에 조금 더 편하게 잤을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오타니는 왼어깨 부상에도 경기 출전을 강행한다. 사진=ⓒAFPBBNews = News1로버츠 감독은 대신 이동 후 뉴욕에서 진행된 휴식일 훈련에서 오타니의 상태를 확인했다.

오타니가 배팅 케이지에서 타구 속도 102마일짜리 티배팅하는 모습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밝힌 로버츠는 “오타니는 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우리 마음속에는 모두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처음부터 뛰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이어 “그의 모습을 확인한 뒤에는 경기 생각만 할 수 있었다. 그의 몸 상태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오타니의 모습을 본 뒤 경기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출전한다는 것은 2승으로 먼저 앞서가는 다저스에게도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먼시는 “최고의 선수가 라인업에 있다는 것은 보통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그는 우리를 위해 결정적인 순강네서 활약ㅇ르 해줬다. 앞으로도 그가 결정적인 활약을 몇 차례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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