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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낮잠에 빠져 있다" 무실점 '괴물 수비'에도 맹비난..."고약한 습관, 위치 선정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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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는 공이 머리 위로 날아갈 때 낮잠에 빠져 있었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괴물 같은 수비로 한 골을 막아내고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보훔전에서 드러난 바이에른 뮌헨의 4가지 눈에 띄는 점을 전하며 김민재의 위치 선정을 지적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포지셔닝이 여전히 문제다"라며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뛰는 동안 수비에서 때때로 판단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바이에른에 합류한 뒤로 쭉 약점을 드러내왔다는 것.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이 같은 포지셔닝 문제가 단편적인 실수가 아닌 김민재의 고질병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언뜻 보기에는 몇 가지 수비 실수를 용서할 수 있었다. 결국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은 당연히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실수라기보다는 고약한 습관처럼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바이에른은 27일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보훔을 5-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리그 8경기 무패(6승 2무)를 달리며 승점 20으로 선두에 올랐다.

골 폭죽을 터트린 바이에른이다. 전반 16분 마이클 올리세가 멋진 프리킥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26분 프리킥 공격에서 자말 무시알라가 헤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에도 3골이나 나왔다. 후반 12분 해리 케인이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고, 후반 20분엔 리로이 사네가 왼발 감아차기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여기에 후반 26분 킹슬리 코망까지 득점 대열에 합류하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전 패배의 아픔을 조금은 씻어내는 승리였다. 바이에른은 지난 24일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1-4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력이 나쁘진 않았지만, 논란의 실점으로 리드를 내준 뒤 와르르 무너졌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은 흔들림 없이 보훔 원정에서 화력을 자랑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다만 아예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사실 바이에른이 아니라 보훔이 선제골을 터트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전반 8분 모리츠 브로신스키가 수비 뒤로 빠져나간 뒤 뛰쳐나오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피해 공을 찼다. 골문이 비어있는 대형 위기. 그러나 김민재가 빠르게 질주해 브로신스키를 따라잡았고,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몸을 날려 걷어냈다. 말 그대로 1골을 막은 수비였다.

바이에른도 홈페이지를 통해 "보훔전 초반의 한 순간은 바이에른의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줬다. 브로신스키가 롱패스를 받아 노이어를 제치고 골문을 향해 공을 보냈다. 그러자 김민재가 별명에 걸맞게 '괴물' 같은 태클로 막아냈다. 그는 팀이 끔찍한 순간을 극복하고 경기를 통제할 수 있게 했다"라고 조명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보훔은 공격적이고, 높이 압박했다. 초반에 그런 기회를 잡았다. 그 순간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 그런 다음 우리가 가서 골을 넣었다"라며 김민재가 선제 실점을 막아낸 장면이 결정적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김민재에게 칭찬 대신 쓴소리를 내놨다. 매체는 "김민재는 보훔이 브로신스키를 자유롭게 해주는 간결한 스루패스를 머리 위로 보냈을 때 낮잠에 빠져 있었다. 브로신스키는 쇄도하는 노이어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다. 골로 연결될 거 같았지만, 김민재가 속도를 이용해 골 라인에서 공을 걷어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체는 "물론 김민재는 리커버리에 성공했고, 궁극적으로 골을 막는 데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같은 더 나은 팀을 상대로는 같은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극단적으로 높은 수비 라인에서 나오는 센터백의 위치 선정은 단순히 개인의 잘못이라고 보기 어렵다.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팀 전체적으로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 매체는 "시스템의 문제든 개인의 실수든 바이에른은 수비의 끊임없는 공백을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독일 현지 매체들은 대부분 김민재에게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TZ'는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안정을 찾았고, 희생적으로 싸웠다. 태클로 초반 실점을 막았다"라며 그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다. 

'아벤트 차이퉁' 역시 김민재에게 합격점인 평점 2점을 줬다. 매체는 "달리기 결투에서 브로신스키를 제치고 공을 골 라인 밖으로 긁어냈다. 매우 뛰어난 전력 질주로 0-1로 뒤지는 걸 막았다. 부상으로 인해 78분에 일찍 경기장을 떠났다"라고 설명했다.

'스포르트'는 "이번에도 롱볼에서는 완전히 안정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브로신스키의 슈팅을 무산시켰다. 다만 압박을 받을 때 완전한 확신이 부족했다"라며 김민재에게 무난한 점수인 3점을 매겼다.

'스폭스'도 "김민재는 초반엔 꽤 불안했다. 거친 백패스로 노이어를 곤경에 빠뜨렸고, 간단한 심수를 범했다. 하지만 후반 8분 골 라인 바로 앞에서 뛰어난 세이브를 선보이며 부주의함을 해결했다. 그 행동으로 안정감을 얻었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자신감을 얻게 됐다"라며 3점을 줬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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