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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라커룸 소동 전말..골프장 "발로 찬 흔적 없어..연결고리 고쳐 수리"

컨텐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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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서 져 준우승
라커룸 들어가 문 열다가 문짝 떨어져
골프장 직원 없어 협회 직원에 사실 전달
골프장 측 "내용 전달 받고 확인 뒤 수리"
"폭력적 힘에 의한 흔적 없고..연결고리만 문제 생겨"
김주형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4라운드 2번홀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22)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기간 사용한 라커룸 문짝이 떨어져 나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뒷얘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주형은 2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안병훈에게 져 준우승했다.

2년 5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김주형은 대회 기간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최종일엔 우승 경쟁에 나섰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답지 않은 뜻밖의 실수가 나와 패배의 쓴맛을 봤다.
연장에서 패한 김주형은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에게 다가가 “축하한다”고 말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사건은 이후 발생했다. 짐을 챙기러 라커룸에 들어가 문을 여는 과정에서 문짝이 떨어졌다. 당시 18번홀에서는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었고, 골프장 직원을 비롯해 대회 현장의 진행 요원 대부분도 시상식에 참여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라커룸에는 골프장 현장 직원을 배치하지만, 대회 기간에는 골프장 직원 대신 대회 진행 요원이 근무한다. 선수 이외의 출입을 막기 위해 보안 요원 등이 상주한다. 당시엔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어 라커룸 주변에는 현장 요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짝이 떨어진 사실을 확인한 김주형 측은 이 사실을 대회를 운영하는 협회 직원에게 전화로 알려줬다.

김주형 측은 “경기를 끝내고 라커룸으로 들어가 문을 조금 세게 여는 과정에서 문짝이 떨어졌다”라며 “연장전에서 자신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큰 실수가 나왔고 그 때문에 화가 난 상태에서 문을 잡아당기면서 열다가 문짝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근처에는 근무자가 보이지 않아 협회 직원에게 전화로 문짝이 떨어진 사실을 알려줬고 수리가 필요하면 조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어찌 됐든 잘못이 있었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측 관계자는 “라커룸에는 골프장 직원이 없었고, 다른 직원도 시상식에 동원된 상태였다”라며 “시상식이 끝나갈 무렵 협회 측으로부터 김주형 선수가 사용한 라커룸의 문짝이 떨어졌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확인한 결과 문짝에 폭력적인 힘을 가했거나 발로 찬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다만, 연결고리 부분에 문제가 생겨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그밖에 파손된 흔적은 없어 연결고리를 고쳐 수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골퍼가 라커룸을 이용할 때도 기물을 손상하는 등의 다양한 일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KPGA 관계자도 “시상식 도중에 김주형 선수 측으로부터 문짝이 떨어졌다는 내용을 들었고 이를 골프장 측에 전달했다”라며 “수리가 필요하면 보상하겠다는 내용과 사과의 뜻을 함께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의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상벌위원회 개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K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김주형은 2021시즌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2022년 PGA 투어 도전을 위해 외국으로 나갔다. 그 뒤 PGA 투어에 전념하느라 국내에 오지 못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2년 5개월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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