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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어도 이겨야 한다" 토트넘 GK, 충격패에 회초리..."싸우려는 열망이 부족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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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우리는 손흥민 없이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태도와 싸움 면에서 무언가 부족했다."
토트넘 홋스퍼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28)가 동료들의 정신력을 꼬집었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1로 패했다.벌써 리그 4패째를 떠안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승점 13(4승 1무 4패)으로 8위에 머물렀다. 승리했다면 브라이튼, 노팅엄(이상 승점 16)과 6위권을 형성할 수 있었지만, 무산됐다.
반대로 팰리스는 9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신고하며 홈 팬들과 축제를 즐겼다. 순위표에서도 승점 6(1승 3무 5패)으로 17위를 차지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이키 무어-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데얀 쿨루셉스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 전개를 시도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팰리스의 강한 압박을 잘 이겨내지 못했고,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팰리스의 위협적인 압박에 위기를 노출하곤 했다.
선제골도 팰리스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토트넘이 후방에서 빌드업하던 도중 무뇨스가 공을 끊어내고 크로스했다. 이를 에베레치 에제가 뒤로 흘려줬고, 장필리프 마테타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하지만 전반 33분 반 더 벤이 날린 슈팅이 존슨 몸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후반 5분 존슨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에게 잡혔다.
후반에도 소득은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쿨루셉스키와 매디슨, 무어를 불러들이고 파페 사르와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소용없었다. 결국 토트넘은 답답한 경기 속에 0-1로 무릎 꿇고 말았다.
골키퍼 비카리오는 패인으로 멘탈리티를 언급했다. 그는 경기 후 "상대는 싸움을 했는데 오늘 우리는 그게 부족했던 것 같다. 싸워야 하기 때문에 실망했다. 우리는 좋은 축구를 하지만, 때로는 싸우고자 하는 열망이 부족할 수도 있다. 상대는 무언가를 위해 싸우고자 하는 진정한 열망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난 그저 우리와 팀으로서 하지 못한 일에 집중하고 싶다. 에너지가 조금 부족했다. 그들보다 낫지 않았다. 우리는 이걸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많은 상처를 받아야 한다. 축구는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준다. 다음 컵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EFL컵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부상으로 이탈한 손흥민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그는 지난 22일 웨스트햄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지만, 다시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껴 명단 제외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여전히 좋지 않다. 100%라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오늘 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주말에도 뛰지 않을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비카리오는 손흥민의 부재는 핑계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주장이지만, 우리는 큰 스쿼드를 갖고 있다. (손흥민의 부상에도)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손흥민 없이도 경기들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축구가 아니라 태도와 싸움에서 뭔가 부족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손흥민의 빈자리는 확실히 커보였다. 특히 그가 웨스트햄전에서 펄펄 날았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당시 손흥민은 아웃프런트 패스로 역전골의 기점 역할을 했고,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 자책골을 유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리그 3호 골까지 터트리며 축포까지 쏘아올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통증이 재발함에 따라 팰리스전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 자리에 2007년생 유망주 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무어는 슈팅 0회, 기회 창출 0회, 드리블 성공률 0%(0/3), 크로스 성공률 0%(0/2)에 그치며 후반 17분 교체됐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티모 베르너 대신 무어를 택한 게 실수라고 꼬집었다.
영국 'BBC'도 손흥민 공백을 절감했다. 매체는 "전형적인 토트넘 경기력이라고 할 수 있다. 토트넘은 전반 내내 소심해 보였고, 점유율을 기회로 바꾸지 못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다면 일어나서 경기를 주도할 사람이 필요했다. 토트넘 공격에서 부상당한 주장 손흥민의 영향력은 엄청나게 그리웠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 대신 주장을 맡은 매디슨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BBC는 "매디슨이 손흥민 대신 완장을 차고 PL 200번째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그는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 뒤 1시간 만에 교체됐다"라며 "매디슨은 경기장 위 리더십과 추진력이 부족했다. 그 결과 토트넘은 올 시즌 원정 5경기에서 3패를 기록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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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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