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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피홈런 아닌, 레예스 공략 실패가 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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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긴 이범호 감독. (대구=연합뉴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꼽은 한국시리즈(KS) 3차전 패인은 '피홈런 4개'가 아닌 '대니 레예스 공략 실패'였다.

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인 프로야구 2024 KBO KS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4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솔로포 4방으로 4점을 얻었다. KS 한 경기에서 한 팀이 홈런 4개를 친 건, 최다 타이기록이다.

KIA 전신 해태 타이거즈가 빙그레와의 4차전에서 홈런 4개를 쳤고, 현대 유니콘스가 2004년 삼성과의 2차전, 넥센 히어로즈가 2014년 삼성과의 4차전에서 대포 4방을 작렬했다.
과거 두 차례나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허용했던 삼성은 이날은 홈런포를 앞세워 승리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솔로 홈런 4개를 내준 건 괜찮다"며 "패인은 상대 선발 레예스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라고 짚었다.

레예스는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이 감독은 "5회 1사 1, 2루에서 득점에 실패하고, 6회 1점을 보탠 뒤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고 곱씹으며 "KS가 길어지면 레예스가 또 등판할 수 있으니, 레예스에 대한 연구를 더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IA 핵심 불펜 전상현은 7회말 김헌곤과 박병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전상현의 투구 수는 단 두 개였다.

이 감독은 "KS 1차전에서 전상현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때 공 26개를 던졌는데 오늘은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며 "불펜 투수 중 전상현의 몸 상태가 가장 좋았는데, 다시 점검해보겠다"고 전했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나온 박찬호의 '파울 타구'도 잔상으로 남았다. 2-4로 뒤진 상황, 박찬호의 날카로운 타구가 왼쪽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났다. 페어가 됐다면 최소한 2타점 동점 2루타가 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마지막에 박찬호의 잘 맞은 타구가 파울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3차전을 내줬지만, KIA는 여전히 7전 4승제 KS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감독은 "4차전은 낮 경기로 열린다. 체력적으로 문제 없이 잘 쉬고, 내일 삼성 선발 원태인 공략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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