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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50억' 만치니, 사우디와 이별→후임으로 한국전 '비둘기 세리머니' 감독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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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차기 감독으로 브라질을 이끌었던 치치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BBC'는 25일(한국시간)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 시절 삼프도리아, 라치오 등에서 활약하며 세리에 A, 코파 이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 등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로 A매치 36경기 4골을 넣은 바 있다.
은퇴 이후엔 라치오, 인터 밀란, 맨체스터 시티, 제니트,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등을 이끌었다. 감독 커리어도 뛰어나다. 그는 세리에 A, 프리미어리그, UEFA 유로 2020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연봉으로 무려 최대 3,000만 유로(약 450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감독이 바로 만치니 감독이었다.



다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만치니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탈락했다. 최근에도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3위에 그치고 있다.

오는 북중미 월드컵엔 출전팀 숫자가 늘어 48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3차 예선에서 1, 2위를 차지할 시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3, 4위의 경우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국이 결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소 2위를 바라보고 있으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지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 일본 기자가 만치니 감독에게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왜 대표팀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만치니 감독은 "당신이 내 은행 계좌를 봤나?"라며 분노했다. 이어진 바레인과 경기에선 0-0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만치니 감독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이별을 결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가 빠르게 다음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브라질 'UOL'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는 치치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다.

치치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브라질을 이끌었다. 특히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대회 정상에 올려놨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선 대한민국을 4-1로 눌렀다. 당시 히샬리송의 득점 이후 '비둘기 세리머니'를 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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