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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도 주시하는 가운데...홍명보 이어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개입 의혹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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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이번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입을 연 가운데,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선임 당시에도 불공정한 절차가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전날인 지난 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축구협회 감독 선발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국가대표는 국민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진상을 명백히 밝힐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축협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한국 대표팀 감독직은 올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5개월 간 공석을 유지했다. 당초 축구협회는 5월 안에 외인 감독을 정식 선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협상력 부진으로 인해 좀처럼 선임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 7월 8일, 축구협회는 정확한 선임 프로세스를 밝히지 않은 채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대표팀 선임에 반대했던 홍 감독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설득 끝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이 감독 선임에 대한 준비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구설수 가운데 역시나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당시에도 부당한 개입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1일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가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과정 가운데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당시 감독 추천 권한이 있는 전력강화위원회 대신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직접 면접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도 이미 감독이 내정되어있었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으로 선임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보다 앞서 클린스만 전 감독은 경질 후 이미 정몽규 회장이 자신의 선임에 어느정도 개입했음을 시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2월 경질된 후 독일 매체인 슈피겔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몽규 축구협회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경위를 설명한 바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아들이 출전하며 정 회장과 친분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사임했을때 다시 만났다.
당시 클린스만 전 감독은 정 회장에게 "(한국 대표팀을 맡아줄) 감독을 찾느냐"고 운을 뗐다.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제안이) 농담조였다"고 말했지만, 정 회장은 당시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연락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손흥민

대통령실은 "규정 위반에 대해 문체부가 축구협회에 처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축구협회 측은 "현재는 감독 교체 계획은 없고 문체부의 공식 감사결과 발표를 보고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문체부는 2일 축구협회의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전날 10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클럽에서 부상을 입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헹크), 주민규(울산), 권혁규(히버니언),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26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축구협회 운영 및 4선 연임 논란과 관련, 오는 10월 22일 대한체육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되며 한 달 만에 다시 국회에 나서게 된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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