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역대급 총력전'→국대 에이스의 찬사 "프로 정신에 박수, 이제 키움 응원해야죠"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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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수원=김우종 기자] 키움 장재영(왼쪽).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록 최근 4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키움은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상대 투수인 '국가대표 에이스' 고영표(33·KT)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키움은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이날 패한 키움은 143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58승 85패를 마크하며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6연패에 빠진 리그 9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4경기다.
키움은 이날 김태진(유격수), 이주형(지명타자), 송성문(3루수), 최주환(1루수), 김건희(포수), 장재영(우익수), 박주홍(좌익수), 박수종(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조영건이었다. 김혜성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휴식 차원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사실 경기가 열리기 전, 선발 싸움에서도 무게가 KT로 쏠린 게 사실이었다. KT는 외국인 에이스 벤자민을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기 부여 측면에서도 KT의 우세가 예상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키움의 공격력이 예상보다 더욱 매서웠다. 키움은 경기 초반부터 벤자민을 두들기며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키움이 1회말 비록 1점을 먼저 내주긴 했으나,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2점씩 뽑으며 6-1을 만든 것이다.
2회에는 선두타자 최주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장재영이 볼카운트 2-2에서 벤자민의 5구째 속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장재영의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키움 선수들. 3회에도 키움의 집중력이 빛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주형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최주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김건희는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 성공. 이어 앞서 홈런을 터트렸던 장재영이 5구째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4-1을 만들었다. 후속 김병휘는 유격수 플라이 아웃.
키움은 4회 또 2점을 달아났다. 1사 후 박수종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태진의 3루 땅볼 때 황재균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1, 3루가 됐다. 이어 이주형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결국 벤자민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주권에게 넘겼다. 주권은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으나, 최주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점수는 1-6까지 벌어졌다. 여기서 KT는 투수를 다시 고영표로 바꿨다. 고영표는 김건희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키움은 5회부터 8회까지 고영표를 상대로 13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 사이 KT에 점수를 허용하며 6-10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9회초 키움은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클로저' 박영현을 상대로 송성문이 적시타를 쳐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최주환이 1루 땅볼에 그치며 끝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키움은 선발 조영건이 3이닝(총 39구)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김선기와 박승주, 김동혁, 김동욱, 박윤성이 차례로 1이닝씩 투구했다. 8안타의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3안타, 이주형이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했다.
KT 고영표. 키움은 이날과 마찬가지로 27일 KT전에서도 허무하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려 12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7-8, 한 점 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마치 포스트시즌과 같은 쫄깃한 명승부를 보여줬다. 비록 당시 선발 전준표가 3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어 나온 8명의 불펜 투수가 8⅓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는 짠물 투구를 펼쳤다.
이런 키움의 선전에 상대 투수인 고영표도 찬사를 보냈다. 고영표는 27일과 이날 경기에서 키움을 상대한 소감에 대해 "키움에는 굉장히 좋은 유망주들이 많이 있다. 또 키움 선수들이 최종전까지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도 페어플레이다. 프로 정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또 그렇게 해서 이겨야 저희도 의미가 있고, 떳떳하다. 힘 빼고 하는 건 원치 않는다. 저희도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고 시즌 내내 고생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제 KT는 키움을 응원해야만 한다. 만약 키움이 30일 SSG를 잡아주면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일단 하늘에 맡기고, 오늘 키움 팬들도 많이 와주셨고, KT 팬들도 많이 와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동기 부여가 더 많이 될 거라 생각한다. SSG전 역시 많은 팬 분들 앞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다. 그런 응원을 받으면서 잘하지 않을까. 또 유망주들이 힘내고 잘해서 이겨주면 저희는 고맙고, 뭐 응원해야죠"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경기하면서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던지면서 1구, 1구에만 집중했다. 다음 이닝과 다음 타자, 다음 공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았다. 이제 저희는 지켜봐야 하니까, 또 응원하면서 기다려야죠"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키움 이주형. 키움 선수들.
키움은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이날 패한 키움은 143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58승 85패를 마크하며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6연패에 빠진 리그 9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4경기다.
키움은 이날 김태진(유격수), 이주형(지명타자), 송성문(3루수), 최주환(1루수), 김건희(포수), 장재영(우익수), 박주홍(좌익수), 박수종(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조영건이었다. 김혜성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휴식 차원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사실 경기가 열리기 전, 선발 싸움에서도 무게가 KT로 쏠린 게 사실이었다. KT는 외국인 에이스 벤자민을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기 부여 측면에서도 KT의 우세가 예상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키움의 공격력이 예상보다 더욱 매서웠다. 키움은 경기 초반부터 벤자민을 두들기며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키움이 1회말 비록 1점을 먼저 내주긴 했으나,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2점씩 뽑으며 6-1을 만든 것이다.
2회에는 선두타자 최주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장재영이 볼카운트 2-2에서 벤자민의 5구째 속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장재영의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키움 선수들. 3회에도 키움의 집중력이 빛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주형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최주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김건희는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 성공. 이어 앞서 홈런을 터트렸던 장재영이 5구째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4-1을 만들었다. 후속 김병휘는 유격수 플라이 아웃.
키움은 4회 또 2점을 달아났다. 1사 후 박수종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태진의 3루 땅볼 때 황재균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1, 3루가 됐다. 이어 이주형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결국 벤자민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주권에게 넘겼다. 주권은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으나, 최주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점수는 1-6까지 벌어졌다. 여기서 KT는 투수를 다시 고영표로 바꿨다. 고영표는 김건희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키움은 5회부터 8회까지 고영표를 상대로 13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 사이 KT에 점수를 허용하며 6-10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9회초 키움은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클로저' 박영현을 상대로 송성문이 적시타를 쳐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최주환이 1루 땅볼에 그치며 끝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키움은 선발 조영건이 3이닝(총 39구)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김선기와 박승주, 김동혁, 김동욱, 박윤성이 차례로 1이닝씩 투구했다. 8안타의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3안타, 이주형이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했다.
KT 고영표. 키움은 이날과 마찬가지로 27일 KT전에서도 허무하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려 12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7-8, 한 점 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마치 포스트시즌과 같은 쫄깃한 명승부를 보여줬다. 비록 당시 선발 전준표가 3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어 나온 8명의 불펜 투수가 8⅓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는 짠물 투구를 펼쳤다.
이런 키움의 선전에 상대 투수인 고영표도 찬사를 보냈다. 고영표는 27일과 이날 경기에서 키움을 상대한 소감에 대해 "키움에는 굉장히 좋은 유망주들이 많이 있다. 또 키움 선수들이 최종전까지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도 페어플레이다. 프로 정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또 그렇게 해서 이겨야 저희도 의미가 있고, 떳떳하다. 힘 빼고 하는 건 원치 않는다. 저희도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고 시즌 내내 고생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제 KT는 키움을 응원해야만 한다. 만약 키움이 30일 SSG를 잡아주면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일단 하늘에 맡기고, 오늘 키움 팬들도 많이 와주셨고, KT 팬들도 많이 와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동기 부여가 더 많이 될 거라 생각한다. SSG전 역시 많은 팬 분들 앞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다. 그런 응원을 받으면서 잘하지 않을까. 또 유망주들이 힘내고 잘해서 이겨주면 저희는 고맙고, 뭐 응원해야죠"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경기하면서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던지면서 1구, 1구에만 집중했다. 다음 이닝과 다음 타자, 다음 공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았다. 이제 저희는 지켜봐야 하니까, 또 응원하면서 기다려야죠"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키움 이주형. 키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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