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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지도자협회 “정몽규 회장 즉각적인 사퇴 촉구…지금이 명예롭게 떠날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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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입장문을 내고 “한국 축구 발전과 미래를 위해 축구인과 축구지도자 일동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 그게 한국 축구 발전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축구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 시점이 가장 명예롭게 사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정중하게 고언드린다”고 강력하게 뜻을 전했다.

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달 30일 “정 회장은 세 번이나 연임하면서 12년째 재임하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된 실책과 무능, 비상식적 경영은 정 회장 체제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 보인지 오래”라며 “축구협회에 대한 전 국민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 회장과 현 집행부는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 특히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기준이 국민 일반의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상식과는 얼마나 큰 괴리감이 있는지 잘 보여줬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러한 인식에 기반한 집행부가 축구협회를 이끌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원칙에 입각하여 해결하기보단 임시방편으로 위기만 모면하려 규정과 정관까지 무시한 채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과제와 장기적 비전을 추구하는 일은 뒷전이 됐다”며 “한국 축구가 축구협회 내에서의 불투명한 의사 결정과 국제 대회에서의 졸전으로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만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축구지도자협회는 “축구협회 행정은 세간의 우스갯소리로 회자되고 있으며, 뉴스와 유튜브 컨텐츠의 상위권 소재가 됐다. 여기에 더하여 축구인의 자랑이 되어야 할 축구협회가 또다시 국회 국정감사의 대상이 돼 언론의 따가운 조명을 받도록 예정되어 있다”며 “정 회장과 집행부는 그간 축구인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명예와 긍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나아가 축구협회 창립 이래 한국 축구와 축구인들을 가장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축구지도자협회는 또 “정 회장과 현 집행부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적 신뢰가 무너진 정 회장과 집행부에 대한 즉각적인 사태, ▲회장 선거 제도의 개혁과 엄정한 선거관리, ▲정관과 규칙에 의한 투명한 경영과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운영, ▲유소년 정책 등 한국 축구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에 대한 근본적 관심과 정책적 전환 등 네 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끝으로 축구지도자협회는 “국민 절대 다수가 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 시점이 가장 명예롭게 사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정중하게 고언드린다”며 “그럼에도 4연임을 시도하고자 한다면 이는 전 국민적 저항을 앞당기는 길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내일과 후배 축구 선수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낡은 체제를 고수하거나 연장하려는 어떠한 기만과 술책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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