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몸값 반토막에 SD가 먼저 상호옵션 포기 가능성↑, 단장은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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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이 지난 2일(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김하성은 내년 상호옵션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갈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USATODAY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의 내년 상호옵션(mutaul option)을 놓고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샌디에이고는 2020년 12월 포스팅 공시된 김하성과 4년 계약을 맺으면서 2025년을 상호옵션으로 설정했다. 연도별 연봉은 500만달러, 600만달러, 700만달러, 그리고 올해 800만달러였고, 상호옵션에 대한 바이아웃(buyout)이 200만달러다. 4년 보장액이 2800만달러라는 뜻이다.
2025년 상호옵션에 걸린 연봉은 현지 매체마다 다르게 보고 있다. MLB.com은 1000만달러,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700만달러,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800만달로 각각 보도하고 있다. 어느 금액이 됐든, 김하성이 상호옵션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선은 구단이 이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기한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7차전까지 갈 경우 11월 3까지 진행된다.
샌디에이고가 상호옵션 실행 여부를 통보하면 김하성이 답변하면 되는 순서다. 구단이 실행한다고 하면 김하성은 선택 여부를 결정하면 되고, 포기하겠다고 하면 김하성은 그대로 FA 자격을 취득한다.
김하성이 지난 8월 19일(한국시각) 콜로라도전에서 3회초 어깨를 다쳐 교체되고 있다. AFP연합뉴스김하성은 어깨를 다치기 전까지만 해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을 선수로 꼽혔다. AP연합뉴스샌디에이고가 고민하는 지점은 김하성의 어깨 상태다. 지난 8월 1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우완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기습 견제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복귀 노력을 기울였지만 1루 송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수술을 받게 됐다. 검진 결과 어깨 와순 미세 파열이었다.
의학적인 재활 기간은 6~8개월로 알려져 있으나, 샌디에이고 구단이나 김하성 측에서 언론에 알린 복귀 시점은 없다. 다만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이 내년 4월 중하순~5월 초순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하성의 시장가치는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시즌 전 디 애슬레틱이 측정한 김하성의 몸값은 7년 1억3000만~15000만달러였다. 그러나 지금은 1억달러 이하로 곤두박질했다. 연봉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은 김하성의 시장가치(market value)를 4년 4900만달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복잡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하성은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바꿨다. 이는 곧 FA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될 수 있다. 현지 매체들은 대부분 김하성이 상호옵션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가 제 값을 주겠다는 구단과 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시즌 초반 출전이 힘들다는 점에서 1년 계약을 하고 시즌 후 옵트아웃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샌디에이고 구단의 입장이 궁금하다.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3패로 무릎을 꿇고 탈락한 하루 뒤인 지난 22일 AJ 프렐러 단장이 시즌 결산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김하성은 능력을 갖춘 가치있는 선수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가 잔류했으면 좋겠다(we'd love to bring him back). 오프시즌이 시작됐으니,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내년 시즌 우리는 분명히 유격수가 있을 것이다. 해결해야 한다. 김하성은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서 송구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날 경우 유격수는 잰더 보가츠가 계속해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USATODAY연합뉴스MLB.com은 '이제 29세인 김하성은 엘리트 유격수로서 타격에도 가치있는 선수다. 그의 능력에 대한 수요는 높을 것'이라며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돌아온다고 해도 시즌 초에는 올해 2루수로 갔다가 유격수로 돌아온 잰더 보가츠가 가장 유력한 김하성의 대안'이라고 내다봤다. 즉 김하성이 떠날 경우 보가츠가 계속해서 유격수를 맡는다는 뜻이다.
프렐러 단장은 유격수 출신이면서 외야를 보고 있는 잭슨 메릴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다시 유격수로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그는 "논의는 할 수 있고 그들도 필요하면 뭐든 한다고 하지만, 타티스는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잭슨도 중견수로 올해 뛰어난 활약을 해줬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가 상호옵션을 아예 포기한다는 예상도 나온다.
팬 매체 프리아스 온 베이스는 23일 보도에서 '김하성은 내년 5월, 6월, 또는 7월까지 재활할 수도 있다. 일찍 돌아올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해진 스케줄이 없어 그의 계약 상황은 매우 복잡한 양상'이라며 '그의 알 수 없는 복귀 시점과 그가 내년 시즌 받게 될 가격을 감안하면, 샌디에이고가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는 게 좀더 현실적'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상호옵션을 포기하면 김하성은 자동 FA가 되는데, 그럴 경우 2105만달러에 이르는 퀄리파잉 오퍼(QO)도 제시받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샌디에이고와는 그야말로 결별이다.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태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2020년 12월 포스팅 공시된 김하성과 4년 계약을 맺으면서 2025년을 상호옵션으로 설정했다. 연도별 연봉은 500만달러, 600만달러, 700만달러, 그리고 올해 800만달러였고, 상호옵션에 대한 바이아웃(buyout)이 200만달러다. 4년 보장액이 2800만달러라는 뜻이다.
2025년 상호옵션에 걸린 연봉은 현지 매체마다 다르게 보고 있다. MLB.com은 1000만달러,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700만달러,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800만달로 각각 보도하고 있다. 어느 금액이 됐든, 김하성이 상호옵션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선은 구단이 이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기한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7차전까지 갈 경우 11월 3까지 진행된다.
샌디에이고가 상호옵션 실행 여부를 통보하면 김하성이 답변하면 되는 순서다. 구단이 실행한다고 하면 김하성은 선택 여부를 결정하면 되고, 포기하겠다고 하면 김하성은 그대로 FA 자격을 취득한다.
김하성이 지난 8월 19일(한국시각) 콜로라도전에서 3회초 어깨를 다쳐 교체되고 있다. AFP연합뉴스김하성은 어깨를 다치기 전까지만 해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을 선수로 꼽혔다. AP연합뉴스샌디에이고가 고민하는 지점은 김하성의 어깨 상태다. 지난 8월 1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우완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기습 견제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복귀 노력을 기울였지만 1루 송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수술을 받게 됐다. 검진 결과 어깨 와순 미세 파열이었다.
의학적인 재활 기간은 6~8개월로 알려져 있으나, 샌디에이고 구단이나 김하성 측에서 언론에 알린 복귀 시점은 없다. 다만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이 내년 4월 중하순~5월 초순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하성의 시장가치는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시즌 전 디 애슬레틱이 측정한 김하성의 몸값은 7년 1억3000만~15000만달러였다. 그러나 지금은 1억달러 이하로 곤두박질했다. 연봉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은 김하성의 시장가치(market value)를 4년 4900만달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복잡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하성은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바꿨다. 이는 곧 FA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될 수 있다. 현지 매체들은 대부분 김하성이 상호옵션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가 제 값을 주겠다는 구단과 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시즌 초반 출전이 힘들다는 점에서 1년 계약을 하고 시즌 후 옵트아웃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샌디에이고 구단의 입장이 궁금하다.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3패로 무릎을 꿇고 탈락한 하루 뒤인 지난 22일 AJ 프렐러 단장이 시즌 결산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김하성은 능력을 갖춘 가치있는 선수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가 잔류했으면 좋겠다(we'd love to bring him back). 오프시즌이 시작됐으니,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내년 시즌 우리는 분명히 유격수가 있을 것이다. 해결해야 한다. 김하성은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서 송구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날 경우 유격수는 잰더 보가츠가 계속해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USATODAY연합뉴스MLB.com은 '이제 29세인 김하성은 엘리트 유격수로서 타격에도 가치있는 선수다. 그의 능력에 대한 수요는 높을 것'이라며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돌아온다고 해도 시즌 초에는 올해 2루수로 갔다가 유격수로 돌아온 잰더 보가츠가 가장 유력한 김하성의 대안'이라고 내다봤다. 즉 김하성이 떠날 경우 보가츠가 계속해서 유격수를 맡는다는 뜻이다.
프렐러 단장은 유격수 출신이면서 외야를 보고 있는 잭슨 메릴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다시 유격수로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그는 "논의는 할 수 있고 그들도 필요하면 뭐든 한다고 하지만, 타티스는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잭슨도 중견수로 올해 뛰어난 활약을 해줬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가 상호옵션을 아예 포기한다는 예상도 나온다.
팬 매체 프리아스 온 베이스는 23일 보도에서 '김하성은 내년 5월, 6월, 또는 7월까지 재활할 수도 있다. 일찍 돌아올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해진 스케줄이 없어 그의 계약 상황은 매우 복잡한 양상'이라며 '그의 알 수 없는 복귀 시점과 그가 내년 시즌 받게 될 가격을 감안하면, 샌디에이고가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는 게 좀더 현실적'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상호옵션을 포기하면 김하성은 자동 FA가 되는데, 그럴 경우 2105만달러에 이르는 퀄리파잉 오퍼(QO)도 제시받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샌디에이고와는 그야말로 결별이다.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태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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