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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GOAT' 김연경, 日 완파하고도 "아직 몸 상태 60~70%"... 데뷔 20년 차에도 '코트 정복' 예고[통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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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통영=박건도 기자] 김연경.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어느새 프로 데뷔 20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기량은 최정상급이다. 김연경(36·흥국생명)의 자신감은 경기력에서도 확실히 드러났다.

김연경은 30일 통영시의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일본 V.리그의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를 상대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3-0(25-19, 25-18, 25-19)으로 대승했다.
일본 프로배구팀을 상대로 김연경은 블로킹 2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1.85%로 뛰어났다. 서브도 한차례 꽂아 넣으며 흥국생명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아란마레의 전력을 파악할 수 없었다. 오늘 경기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아란마레의 기세에 눌리며 연속 실점하기도 했다.

김연경의 경기력이 올라오며 흥국생명은 금세 분위기를 뒤바꿨다. 키타하라 츠토무 아란마레 감독도 "김연경은 팀원들의 사기도 확 올려주더라. 역시 뛰어난 선수"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연경(왼쪽).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셧아웃 승리를 거둔 뒤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은 "첫 경기 승리로 마무리해 좋다. 상대 데이터가 없어 쉽지 않았다. 경기 흐름을 잡고 유지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음에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어느새 프로 데뷔 20년 차를 맞은 김연경은 "비시즌 때도 꾸준히 훈련했다. 배구 말고도 웨이트나 러닝 등을 계속했다. 팀에서도 관리를 해주셨다. 꾸준히 잘 해서 시즌 마무리까지 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 60~7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이렇게 말해야 기대감을 더 주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흥국생명의 라인업에는 변화가 많았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투트쿠(튀르키예)가 합류했고 아시아쿼터로 장신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중국)가 왔다. 김연경은 "주전 반 이상이 바뀌어 비시즌 때 힘들기도 했다. 적응기가 필요했다"며 "투트쿠는 흥국생명과 잘 어울리더라. 플레이가 빠르다"고 평했다.

통영 대회는 지난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2024~2025시즌 V-리그는 오는 19일에 개막한다. 리그 전초전이 된 컵 대회에 김연경은 "코보컵이 하나의 큰 대회가 된 것 같다. 그 전에는 외국인 선수도 없고 부상자도 많았다. 애매한 7~8월에 해서 대표팀 선수도 없었다. 이번엔 전력을 다해야 우승하지 않나. 코보컵 자체가 더 커진 것 같아서 우승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연경.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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