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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발언 하루 뒤' 삼성 박진만 감독, 뼈 있는 한마디 "어제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 [KS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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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1일 KS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전날(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안일한 결정에 작심 발언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48) 감독이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박진만 감독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이 우천 연기된 뒤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에서 "어제 소신대로 이야기했다. 우리 팀에 부상 선수들이 있다 보니 그런 면에서 민감했다. 비로 인해 양 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KBO는 오후 1시 50분경 "22일 오후 4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오후 6시 30분 예정된 2차전이 23일로 순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부터 많이 내린 비로 그라운드 상태가 엉망인데다 기상청이 오후 7시부터 광주 지역에 또 한 번 비가 내린다고 예고한 탓이다. KBO는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개최를 위한 그라운드 정비 시간이 약 3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1차전이) 오후 4시 정상 개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어 두 경기 모두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과 다른 빠른 결정이다. 21일 1차전을 앞두고도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으나, 66분을 기다려 기어코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5회부터 비가 더욱 거세졌고 삼성이 6회초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상황이 돼서야 우천 중단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늘 비가 오면 안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그렇다"며 "(시작부터) 안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분명 예보가 있었고 계속 (이로 인해) 왔다 갔다 했다. 컨디션 맞추는 게 쉽지 않고 준비하는 것 자체도 어렵다. 정상적인 경기 나올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다"고 작심 발언을 했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삼성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구단 관계자들이 비에 젖은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가운데 KIA 선수들이 외야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부터 벌써 우천순연을 4차례 경험한 탓에 선수단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이다. 박진만 감독은 "유불리를 떠나서 정상적인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제 실력을 펼칠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상대 팀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경기 일정)에서는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은 매 경기 선수단이 결집한다. 그보단 정상적인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활기차게 뛸 수 있게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뜻밖의 비로 이틀 연속 우천 연기되면서 삼성의 투수 운용에도 변수가 생겼다. 지난 19일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10구 역투를 한 데니 레예스가 충분한 휴식 후에 던질 수 있게 됐고, 1차전서 66구만 던진 채 내려온 원태인도 빠른 등판이 가능해졌다.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가 2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세모다. 원태인 역시 투구 수가 70개 미만이었기 때문에 (21일 1차전부터) 5일째 들어가는 날(26일 4차전)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재개될 예정이었던 6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만약 서스펜디드 경기에 들어갔으면 6회말에 좌완 이승현이 준비 중이었다. 1차전을 리드하고 있고 이겨야 하는 게임이라 판단돼서 필승조를 다 투입하려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영웅의 타석에 대해서는 "당시는 작전 없이 김영웅에게 맡긴 상황이었다. 이젠 상대 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변동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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