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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메카노가 본 김민재 "비판 너무 많이 받았다, 이제 자신감 가져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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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팀 동료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김민재가 이제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부임 이후 줄곧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김민재가 철벽 수비와 완벽한 빌드업 능력을 보였다.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선발 센터백 수비수로 출전한 김민재의 활약이 뮌헨 대승의 밑바탕이었다. 뮌헨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중앙 수비수 조합으로 내세우고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배치하는 4-2-3-1 전술로 슈투트가르트에 맞섰다.

경기 후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를 치켜세웠다. 독일 매체 'AZ'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는 건 아주 잘 맞는다. 그도 이제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나와 마찬가지로, 김민재도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게 축구다. 우리는 계속 고개를 들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민재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팀 동료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김민재가 이제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부임 이후 줄곧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뮌헨 이적 후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적 초기엔 괜찮았다.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뮌헨에서 입지가 탄탄했다. 붙박이 주전 센터백 수비수였고, 출전 시간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 1월 아시안컵 출전 차 한국 대표팀에 차출되어 돌아온 후 위상이 추락했다. 에릭 다이어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선 치명적인 실책 두 개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며 패배의 책임을 졌다. 경기 후 당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독일 현지 매체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시즌이 끝나고 여름 이적 시장에선 김민재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뮌헨이 김민재와 포지션이 같은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하며 위기는 더 가속됐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투헬에서 뱅상 콤파니로 뮌헨 감독이 바뀐 게 그 시작이었다. 김민재와 같은 중앙 수비수 출신인 콤파니는 김민재를 신임했다. 프리시즌 훈련 때부터 자신감을 복돋아줬고, 시즌 개막 후에는 다시 주전 라인업에 올렸다.

▲ 김민재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팀 동료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김민재가 이제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부임 이후 줄곧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시즌 초반 잠시 기복있는 경기를 보였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찾고 있다. 독일 매체들의 평가도 바뀌는 중이다.

'TZ'는 "자신감을 찾은 지금의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 수비수다. 최근 김민재는 상대 역습을 막고 모든 경합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며 투헬 감독이 있을 때보다 콤파니 감독이 있는 현재의 김민재가 훨씬 안정적이고 편해 보인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 수비수로 쓴 콤파니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 나폴리 시절의 김민재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일 열린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뮌헨은 후반전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화끈한 골 폭풍을 몰아쳤다. 케인은 후반 12분 중원에서 기습적인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막혔던 득점의 혈을 뚫어냈다.

3분 뒤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들의 연이은 태클을 이겨내고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멀티골을 기록했다.

▲ 김민재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팀 동료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김민재가 이제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부임 이후 줄곧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케인은 후반 35분 주앙 팔리냐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골 지역 정면에서 재빨리 왼발로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로써 케인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3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8골을 몰아친 케인은 오마르 마르무시(프랑크푸르트, 9골)에 이어 득점 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공격에서 케인이 있었다면, 수비에선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강력한 몸싸움과 안정된 수비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90분 풀타임 뛰며 태클 성공률 100%(2/2), 리커버리 5회, 헤더 클리어 2회, 걷어내기 2회 등 완벽한 수비 지표를 보여줬다.

후방 빌드업 능력도 훌륭했다. 공격으로 전개할 때 패스 시발점이 된 김민재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패스를 뿌렸다. 총 105회 패스를 시도하고도 성공률이 92%(97회 성공)에 달할 정도로 안정된 전개 능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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